“대통령 고유 권한으로 국민 깨운 것” 윤석열 ‘계몽령’ 주장 되풀이

이정두 목사 편지에 대한 답신서
“비상벨 울리는 건 불가피한 조치”

윤석열 전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은 국가 비상 사태에서 국민을 일깨우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이른바 ‘계몽령(啓蒙令)’ 주장을 되풀이 했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인 배의철 변호사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6일 대통령님 접견 말씀을 전한다”라며 “특히 이정두 목사(김포 인더바이블 교회)의 편지에 대해 답신을 주셨기에 그대로 적어 전한다”라고 윤 전 대통령의 편지 내용을 그대로 올렸다.

[배의철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

윤 전 대통령은 편지에서 “계엄 당시에는 반국가세력과 연합한 거대 야당의 폭주와 입법권 남용이 국정을 마비시키고 망국의 위기 상황을 초래하고 있었다”라며 “마침내 거대 야당은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으로 국가의 감사 기능도 마비시켰다”고 당시를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레거시 미디어는 눈을 감고 있었다”라면서 “이에 저는 헌법상 대통령 고유의 국가긴급권 행사로 ‘국민을 깨우는 것’이 자유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라고 했다.

그는 “비상계엄으로 위기의 비상벨을 울리는 것은 미래 세대에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해 불가피한 헌법상 조치였다”라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고, 하나님의 통치 질서와 주권이 이 땅에서 심각하게 무너져 있음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그 회복을 위해 이루시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라며 비상계엄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주장도 폈다.

이어 “하나님이 저를 도구로 쓰셔서 비상계엄을 통한 ‘비상벨’의 경종을 울려 교회와 성도들, 국민들을 깨우는 분수령을 만드신 것이라는 (이정두)목사님의 말씀에 새로운 대한민국을 빚고 계신 하나님의 계획을 위해 더 기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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