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집회로 차 막히면 돈 83억 든다”는 연구결과 나왔다

작년 2월 사랑제일교회 집회, 세종대로 1㎞ 구간 전면 통제
차량 316만여대 평균 5분 이상 지체
교통혼잡비용 약 83억2000만원 발생
전장연 국회 앞 2시간 집회도 혼잡비용 12억6000만원 발생


토요일이었던 지난해 2월 15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 해당 집회로 약 83억원의 교통혼잡비용이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서울 도심에서는 집회·시위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경찰 등에 따르면 주말이 낀 노동절 연휴였던 이달 1~3일 서울 사대문 안이라 할 수 있는 종로구·중구에 신고 또는 파악된 주요 집회·시위는 약 30건이었다. 1일이 노동절임을 감안해도 하루 10건 가까이 집회·시위가 일어난 셈이다.

대부분 집회·시위의 경우 안전 관리를 위해 경찰이 교통 통제에 나선다. 주말 이동을 취해 자가용을 끌고나왔다가 낭패를 겪게 될 때가 많이 생긴다. “(서울) 시내 집회 때문에 차가 막혀 시간도 늦고 기름값도 날렸다”는 말을 종종 주말 약속에서 듣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해당 이야기와 부합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 변지혜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연구팀의 ‘집회 유형별 교통혼잡부담금 추정’ 연구에 따르면 토요일이었던 지난해 2월 15일 오후 1~7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대한문 일대 세종대로 1㎞ 구간을 전면 통제한 결과 약 83억2000만원의 교통혼잡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도로 통제로 차량 이동 시간이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계산한 뒤 시간 손실과 유류비 증가분 등을 반영해 교통혼잡비용을 산출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당시 해당 구간에서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원로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가 열렸다. 경찰 비공식 추산 3만5000명이 모인 해당 집회로 차량 316만9081대가 평균 5.27분의 지체를 겪은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노동절 연휴이자 토·일요일이었던 2일과 3일에도 전 목사가 고문으로 있는 자유통일당과 사랑제일교회는 각각 ‘자유 통일을 위한 국민대회’와 ‘전국 주일 연합 예배’를 개최했다.

목요일이었던 지난해 2월 20일에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일대 인도와 왕복 3개 차로를 점거하고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집회를 열었다. 이로 인한 교통혼잡비용도 약 12억6000만원으로 추산됐다.

연구팀은 “집회 시 차로 폐쇄 여부에 따라 혼잡비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교통혼잡부담금을 물려야 한다. 다만 차로 통제 수준과 행진 여부 등을 고려해 차등 부과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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