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역대급 흥행 단종문화제, 군인 혹사 논란 확산…재단 “동원 안 한 지 꽤 됐다”

단종문화제 대미를 장식한 화합상징 칡줄다리기. [영월군 제공]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단종문화제에 군인들이 동원돼 밥도 못 먹고 혹사당했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영월문화관광재단은 “군인 동원을 안 한 지 꽤 됐다”고 밝혔다.

11일 헤럴드경제가 영월문화관광재단에 확인한 결과, 올해 단종문화제에는 군인이 동원되지 않았다. 재단 관계자는 “작년에도 동원이 안 됐다”고 밝혔다. 군인 동원 관련 내용은 2023년까지로 확인된다.

논란은 최근 유튜브 채널 ‘김채호의 필름찢기’가 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영월에서 군 복무한 시절 단종문화제에 동원됐던 경험을 공개했다. 두꺼운 칡줄을 두 중대가 나눠 들고 행렬에 참여했으며, 한복으로 갈아입고 가마를 멨다는 내용이었다. 푸드코트에서 음식을 사 먹지 못하게 했고, 생수만 마시다 부대로 복귀해 3000원짜리 메밀전병을 먹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단종문화제에 군인이 동원되는 4월은 훈련 시기와도 겹쳤다고 했다. 영상에 따르면 행사가 끝난 뒤 받은 보상은 전투휴무뿐이었다고 주장했다.

영상이 퍼지자 소셜미디어(SNS) 스레드, 인스타그램 등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군인을 노예처럼 부려 먹는다”, “민원을 넣으면 개선이 되느냐”는 반응이 쏟아졌다. 이어 “수해복구 때도 당연한 거로 아는데 매번 동원되니 고마움을 모른다”는 댓글도 달렸다.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재단 관계자는 해당 유튜브 영상을 이미 봤다고 설명했다. 과거 동원 사실 자체는 인정했다. 관계자는 “항상 칡줄다리기 대회가 끝나면 군부대별로 시상금 형태로 드렸고, 간식이나 식사 등 지원도 했다”고 말했다. 현재 문화제 행렬에 참여하는 인원에 대해서는 “자발적인 의사로 지원하신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4월 24~26일 열린 제59회 단종문화제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 직후 개최돼 역대급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재단은 “청령포와 장릉 두 곳만 작년 단종문화제의 3배 방문객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방문객 수에서 서울빛초롱축제, 화천산천어축제와 비교되는 수준이었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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