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사 1분기 영업이익 1.1조원
4분기 연속 영업익 1조 돌파
K-방산 4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 D&A·KAI)가 4개 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글로벌 안보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가성비를 앞세워 대규모 수주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면서다. 연이은 상승세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이 ‘뉴노멀’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4사의 영업이익은 1조1013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8892억원)과 비교했을 때 23.9% 증가했다. 매출은 9조4691억원으로 전년(8조2672억원) 동기 대비 14.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1.6%를 기록했다. 내수 위주로 운영됐던 산업이 최근 수출 효자로 떠오르면서 두 자릿수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것이다. 실제 올해 1분기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상방산 부문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넘었다. LIG D&A의 수줄 비중은 34.7%로 지난해 1분기(20.4%) 대비 약 15%포인트 증가했다.
업체별 실적을 살펴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1분기 매출 5조7510억원, 영업이익 638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2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로템 영업이익은 10.5% 늘어난 2242억원을 기록했다. LIG D&A(1711억원), KAI(671억원) 영업이익은 각각 56.1%, 43.4% 증가했다.
K-방산 실적이 고공행진하는 건 최근 2년간 체결된 대규모 수출 계약이 실적에 차례로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안보 불확실성 여파로 주요 국가들이 재무장에 나선 가운데 국내 방산 기업들은 가성비를 앞세워 수주 릴레이를 이어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노르웨이, 베트남 정부 등과 K9 자주포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8월 폴란드 군비청과 65억달러(약 9조5000억원) 규모의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을 맺었다.
이는 개별 방산 수출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이다. KAI는 지난해 6월 필리핀 국방부와 전투기 FA-50 12대 수출 계약을 맺었다.
K-방산의 실적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안보 리스크 여파로 올해도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고무적인 건 과거 폴란드 비중이 높았던 수출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월 노르웨이에 1조3000억원 규모의 다연장 로켓 천무를 수출한다고 밝혔다.
LIG D&A는 지난달 말레이시아와 함정방어 유도무기 해궁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해궁의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약 규모는 9400만달러(약 1400억원)이다. 연이은 수주에 방산 4사가 확보한 수주잔고만 지난 3월 말 기준 약 100조원에 달한다. 한영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