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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개막을 앞두고 연습라운드 중인 스코티 셰플러. [사진=PGA 오브 아메리카]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2026시즌 남자골프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08회 PGA 챔피언십이 14~17일(현지시간)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로니밍크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시즌 첫 메이저인 마스터스 이후 한 달 만에 열리는 대회로 세계 최정상급 골퍼 156명이 출전해 ‘워너메이커 트로피’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올해 경기가 열리는 애로니밍크 GC는 전설적인 코스 설계가 도널드 로스의 역작으로 지난 2016년 길 한스의 복원 작업을 통해 메이저 코스의 위엄을 갖췄다. 파70에 전장이 7394야드로 세팅된 이 코스는 메이저 대회 기준으로는 중간 정도의 전장이나 코스 곳곳에 포진한 180개의 벙커와 평균 230평에 달하는 거대하고 까다로운 그린이 선수들을 압박한다.
승부처는 17, 18번 홀이다. 229야드 거리의 파3 홀인 17번 홀은 그린 왼쪽 전체를 감싸고 있는 대형 연못이 압박감을 준다. 페널티 구역을 피해 안전하게 오른쪽을 공략하면 되지만 그러면 매우 어려운 2퍼트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우승 경쟁을 하는 선수들이 이 홀에서 핀을 직접 공략하느냐 혹은 안전하게 파를 지키느냐의 선택이 승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490야드 거리의 오르막 파4 홀인 18번 홀은 선수들에게 강력한 드라이버 샷과 롱 아이언 능력을 동시에 요구한다. 페어웨이 양쪽에 도열한 나무와 오른쪽 3개의 벙커가 티샷을 위협하며 두 번째 샷은 클럽하우스를 향해 가파른 오르막으로 쳐야 한다. 그린도 거대한 계단식 그린으로 설계되어 있어 핀 위치에 따라 퍼팅 난도가 극악으로 변한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매킬로이는 지난 4월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메이저 연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에서 공동 19위로 예열을 마친 매킬로이는 현재 드라이버 샷과 퍼팅 컨디션에서 정점에 올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맞서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셰플러는 5월 초 마이애미에서 열린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건재를 과시했다. 정교한 볼 스트라이킹이 장기인 셰플러에게 애로니밍크의 까다로운 레이아웃은 오히려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선수들은 역대급 기량을 앞세워 2009년 양용은 이후 17년 만의 PGA 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지난주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에서 선두에 나서는 등 좋은 경기를 하며 샷감을 완전히 회복했다. 안정적인 드라이버 샷과 정교한 아이언 샷을 바탕으로 메이저 무대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김시우는 이달 초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단독 4위를 기록하며 대형 이벤트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애로니밍크와 유사한 정통 파클랜드 코스에서 강세를 보여온 만큼 이번 대회 강력한 복병으로 거론된다.
이번 대회는 ‘매킬로이의 메이저 독주 체제 구축’이냐, 아니면 ‘셰플러의 타이틀 방어 성공’이냐가 최대 관심사다. 특히 애로니밍크의 거대한 그린은 ‘쓰리 퍼트’와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7400야드에 육박하는 파70 코스의 특성상 롱 아이언의 정확도가 승부를 가를 핵심 지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