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내심 곧 바닥”…심상찮은 분위기, 대규모 전투 재개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게티이미지닷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잇따라 결렬되고 있는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대해 인내심을 잃고 있으며, 대규모 전투 재개 또한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취지의 보도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CNN 방송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핵물질과 관련한 이란의 실질적 양보가 나오지 않는 데 대해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도 강한 어조로 이란을 정조준했다. 최근 미국이 제안한 종전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을 받곤 ‘쓰레기’, ‘멍청하다’,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는 식의 표현도 쓸 정도였다.

현재 백악관에서는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일부 인사를 포함한 강경파 쪽에서는 이란을 협상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추가 압박이 있어야 한다며, 이란의 입지를 더욱 약화시킬 제한적 공습 등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른 진영에서는 외교적 해결 가능성에 조금 더 무게추를 놓아야 한다며 협상의 필요성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 측근 사이에서 중재국 파키스탄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이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이란에 충분하고 정확하게 전달하지 않거나, 이란 입장을 실제보다 더 긍정적 방향으로 미국에 설명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중동 국가의 한 당국자는 “역내 국가들과 파키스탄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내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으며, 지금이 마지막 외교 기회라는 점을 이란에 강하게 전달 중”이라며 “하지만 이란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듯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팀을 소집해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13일로 잡힌 중국 방문 이전에 중대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고 한다.

이란, ‘우라늄 고농축’ 경고

이런 가운데, 이란 또한 미국과의 대치를 이어갈 채비를 갖추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란 의회(마즐리스)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대변인 에브라힘 레자이 의원은 12일 우라늄을 핵무기급으로 고농축할 수 있다고 경고까지 한 상황이다.

레자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란에 대한)공격이 재개되면, 이란의 선택지 중 하나는 (농도)90%의 농축이며 의회에서 이 선택지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공격 재개 가능성에 대한 강경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란은 현재 약 440kg의 60% 농도 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도 90%의 우라늄은 즉시 무기화를 할 수 있을 만큼 고농축 물질이다.

이란 대미협상단을 이끈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도 엑스에서 “우리군은 어떠한 침략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있다”며 “우리는 모든 선택지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그들은 (우리 대응에)깜짝 놀랄 것”이라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재공격 가능성에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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