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AI 경쟁력 한국, 20개국 중 11위

서울은 도시 허브 기준 20위 올라


한국의 바이오·의료 인공지능(AI) 경쟁력이 국가 기준 세계 11위, 도시 허브 기준 서울 20위를 기록했다.

강력한 디지털 인프라를 바탕으로 ‘상위 중위권(upper-middle group)’에 이름을 올렸으나,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자본 리더십과 신약 개발 분야의 명성 확보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11일(현지시간) 국제금융포럼(IFF)과 딥노리지그룹(DKG)이 발간한 ‘글로벌 AI 경쟁력 지수 파트 6’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선진적인 디지털 성숙도와 산업 역량을 결합해 국가 차원의 신뢰할 만한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20개 국가와 20개 혁신 허브를 대상으로 바이오의학적 가치 전환 능력을 측정했다.

한국의 가장 큰 강점으로는 고도로 연결된 인프라를 활용한 ‘실행력’이 꼽혔다. AI가 소프트웨어에 머물지 않고 영상 진단 기기, 모니터링 도구 등 의료 하드웨어 워크플로에 내장되어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진단, 영상 진단, 디지털 치료, 병원 운영 및 정밀 의학 분야에서 신뢰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서울은 이러한 활동의 중심지로서 고도화된 의료 시스템을 바탕으로 AI 기술을 임상 현장에 신속히 도입할 수 있는 유리한 경제 구조를 갖췄다. 특히 급격한 고령화 추세와 결합된 소비자 기술 문화는 장수 및 예방 의료 분야에서 AI 기반 예방 및 건강 관리 도구에 대한 실질적인 수요를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글로벌 생태계 내에서의 리더십은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 AI 기반 신약 개발이나 건강 데이터 분야에서 아직 세계적인 인지도를 충분히 구축하지 못했으며, 자본 규모 또한 최상위권 국가들을 압도할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다.

보고서는 한국의 과제가 기술적 역량 부족이 아니라, 이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임상 적용 사례와 자본 시장 리더십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 여부라고 제언했다.

국가별 전체 순위에서는 미국이 연구 인프라와 민간 자본, 상업화 경로의 우위를 바탕으로 1위(93.1점)를 차지했다. 이어 영국(2위, 87.6점), 중국(3위, 85.3점), 스위스(4위), 독일(5위)이 최상위권을 형성했다. 일본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도시 허브 기준으로는 미국의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가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홍콩은 자본 시장 연결성과 데이터 거버넌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3위에 올랐으며, 런던과 뉴욕이 그 뒤를 이었다.

최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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