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확대에 채소값 안정세…대형마트서 매출 늘어

오이·배추·무 가격 두자릿수 하락
축·수산물 부담에 소비 증가 뚜렷



식탁에 채소 반찬이 늘고 있다. 축·수산물 가격 부담이 커진 반면, 채소류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면서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오이 10개는 8742원으로 전년 동기(1만1569원) 대비 24.44% 하락했다.

배추 1포기는 3376원으로 12.65%, 무 1개는 2192원으로 19.88% 각각 내렸다. 또 풋고추(100g)는 1552원으로 8.87%, 깐마늘(1㎏)은 1만1156원으로 13.12% 떨어졌다.

4월 신선식품 물가 안정세에도 채소류 가격의 영향이 컸다. 무(-53.8%), 양파(-34.4%), 파(-35.5%) 등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내리면서 전체 신선식품 물가지수는 8.8% 하락했다. 반면 조기(22.7%), 오징어(15.7%) 등 축·수산물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6%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3%)을 웃돌았다.

채소 가격 안정세와 맞물려 대형마트 채소 매출도 늘었다. 4월 1일부터 5월 11일까지 이마트의 채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오이 7.8%, 청양고추 17%, 마늘 9.6%, 브로콜리 10.2%, 마 10.3%, 연근 7.4% 각각 증가했다. 롯데마트에서도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배추가 42.7% 신장했다. 산나물(20.9%), 감자(11.5%), 고구마(13.1%), 새송이버섯(15.6%) 등도 고르게 늘었다. 백오이(5입)는 298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80원) 대비 25% 저렴하게 판매됐다.

가격 하락의 배경에는 공급 확대가 있다. 배추·무는 겨울철 저장 물량이 늘면서 공급이 안정됐다. 당근·양배추는 봄 작황이 양호해 생산량이 늘었다. 당근은 10a(300평)당 2927㎏이 생산되며 전년 대비 12.1%, 같은 면적 기준 양배추도 4408kg으로 4.4% 증가했다.

다만 채소류의 가격 안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가격 약세로 재배 면적이 줄어든 품목이 있는 데다 기상 변수에도 민감하기 때문이다. 중동발 전쟁으로 인한 비료·부자재 가격 인상도 변수다. 박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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