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유가 여파’ 제주항공, 호텔사업 매각…“항공업 본연 집중”

마포애경타운에 540억원 규모 매각
고유가 타격 LCC…현금 유동성 확보 나서

제주항공 B737-8 여객기 [제주항공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제주항공이 자회사를 통해 운영해 오던 호텔사업을 매각한다. 중동사태에 따른 고유가 상황으로 저가항공사(LCC)가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읽힌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종속회사인 퍼시픽제3호일반사모부동산투자는 호텔사업을 마포애경타운에 양도한다. 매각 규모는 540억원으로, 호텔 사업 관련 자산과 계약 및 권리 일체를 양도하게 된다. 양도 예정 일자는 6월 30일이다.

마포애경타운은 애경그룹 계열사 가운데 하나로 제주항공 역시 애경그룹에 포함돼 있다.

제주항공의 호텔사업부 매각은 최근 LCC가 겪고 있는 중동발 고유가·고환율 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분기 업황이 본격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선제적인 현금 유동화를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실제 다수 LCC가 유류비 부담 확대에 따라 감편과 무급휴직 등으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진에어는 입사 예정이던 50여 명의 채용 합격자들의 입사를 최근 하반기로 연기한 바 있다.

아울러 제주항공은 5~6월 국제선 전체 운항 편수의 4%에 해당하는 187편을, 진에어는 푸꾸옥·괌 노선을 중심으로 176편을 감축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업 본업에 충실하기 위한 조치”라며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한편, 경영 효율성을 증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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