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야 등 대만 반도체에 큰기회”
中도 메모리 공급난 속 틈새전략
대규모 증설하며 K-반도체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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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두 번째 총파업 위기로 몸살을 앓는 사이 해외 반도체 경쟁사들이 잇달아 물량 수주와 추가 증설 등 공격적인 행보로 추격 속도를 올리면서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윤창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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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두 번째 총파업 위기로 몸살을 앓는 사이 해외 반도체 경쟁사들이 잇달아 물량 수주와 추가 증설 등 공격적인 행보로 추격 속도를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초유의 생산중단 사태에 직면할 경우 결국 중국 등 해외 경쟁사들만 수혜를 볼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외신 “삼성의 위기, 대만 제조사에 힘 실어줄 것”
14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대만 경제 전문매체 공상시보는 전날 삼성전자 노사의 사후조정 결렬 소식을 전하면서 삼성이 직면한 위기는 대만 기업들에게 더 큰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만 반도체 제조사 난야 테크놀로지, 윈본드 등이 낙수효과로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난야 테크놀로지는 세계 D램 시장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점유율은 1~2% 수준에 불과하다.
난야의 지난해 12월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45% 불어났으며 올 3월 매출 역시 전년 대비 560% 급증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집중하면서 공급이 줄어든 범용 D램 시장의 빈틈을 파고든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자사 차세대 슈퍼칩 ‘베라 루빈’에 탑재될 저전력 D램(LPDDR5X) 공급사 중 하나로 난야를 택하기도 했다.
中, 메모리 공급난 속 증설로 삼성 추격
국내 기업들과의 기술 격차가 여전히 크다는 평가를 받는 중국 반도체 산업도 최근 추격 속도를 올리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삼성전자 노사의 사후조정 결렬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 중국 메모리 모듈 제조사 파워브(Powev)가 서버용 더블 데이터 레이트5(DDR5) 모듈 양산 단계에 진입한 사실을 보도했다. 중국 메모리 업계를 대표하는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도 중국 내수시장의 강력한 지지를 얻고 있어 격차를 빠르게 좁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내년까지 지속될 메모리 공급 부족이 중국 업체들에게 유리한 ‘기회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미국 PC·노트북 제조사 HP와 델이 CXMT의 D램 탑재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검증 작업을 진행할 만큼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위상은 이전과 달라진 상황이다.
중국 허페이와 베이징에 총 3개의 12인치 웨이퍼 공장을 두고 있는 CXMT는 메모리 수요 증가와 맞물려 상하이 공장을 증설 중이다. 완공 시 생산능력은 허페이 공장의 2~3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범용 D램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과점하고 있는 HBM 생산도 준비 중이다.우한에 세 번째 낸드플래시 공장을 짓고 있는 YMTC는 올해 말 가동을 시작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 지난달에는 2개의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업계를 들썩이게 했다.
CXMT와 YMTC는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을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도 추진하고 있어 향후 반도체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노조의 공언대로 반도체 생산라인 중단 사태에 직면할 경우 글로벌 메모리 공급망 내 점유율 감소가 불가피하다. 반도체의 핵심 재료인 웨이퍼의 변질·부패 방지 작업이 중단되면 장당 수천만원인 웨이퍼를 전량 폐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실제로 노조가 지난달 23일 총파업 결의대회를 감행한 결과 삼성전자 메모리 생산실적은 18.4%, 파운드리는 58.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애플·테슬라 등 해외 고객사 확보로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비메모리 사업부(파운드리·시스템LSI)의 경우 파업에 따른 충격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