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약CSM 8486억·자본 83조 ‘쑥’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에서 발생한 배당 확대와 자회사·연결 손익 증가에 힘입어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배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 회사는 향후 삼성전자에서 발생할 특별배당을 배당 재원에 포함하겠다는 입장도 명확히 했다.
삼성생명은 14일 열린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올해 1분기 지배주주 연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6350억원)보다 89.5% 증가한 1조2036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실적을 이끈 것은 투자손익이다. 1분기 투자손익은 1조2729억원으로 전년 동기(5650억원)보다 125.5% 급증했다. 별도 투자서비스손익이 1990억원에서 7740억원으로 289% 뛰었고, 배당금 수익도 29.5% 늘었다. 삼성전자 지분 관련 평가·처분이익이 집중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삼성카드·삼성증권 등 자회사 연결 효과도 36.5% 확대됐다.
반면 보험 본업은 다소 부진했다. 보험서비스손익은 25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7% 줄었다. 보험계약마진(CSM) 손익(3050억원)과 위험조정(RA) 환입(870억원)은 안정적이었지만, 보험금 예실차 손실이 460억원에서 560억원으로 확대됐다.
신계약 성과는 회복세를 보였다. 1분기 신계약 CSM은 84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고, CSM 배수도 10.7배에서 11.4배로 높아졌다. 종신보험 신계약 CSM도 같은 기간 1820억원에서 2580억원으로 42% 급증했다. 보유 CSM은 연초보다 4000억원 늘어난 1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자본 건전성도 개선됐다.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3월 말 기준 210%로 전년 말(198%)보다 12%포인트(p) 상승했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따른 금융자산 평가손익 증가가 자기자본을 64조8000억원에서 83조3000억원으로 1개 분기 만에 18조5000억원 끌어올린 영향이다.
컨퍼런스콜에선 삼성전자 특별배당 처리 방식이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다. 이완삼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CFO)은 “삼성전자 주주환원에 따른 처분이익은 당사 이익잉여금에 포함되며, 이는 배당 재원에 포함될 것”이라며 “당기순이익과 삼성전자 특별배당을 포함해 경상이익 성장률 이상으로 주당배당금(DPS)을 끌어올리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초과자본 활용에 대해서는 ▷주주환원 ▷해외 인수합병(M&A) ▷신사업 등 세 갈래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시장에서 거론되던 삼성증권·삼성카드·삼성화재 등 자회사 추가 지분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성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