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3마’ 마르디, 최대 수혜자는 9살? [비즈360]

‘데이지 꽃’ 마르디 운영사 피스피스스튜디오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돌입…본격 상장 절차
9살 창업주 딸 ‘최대 221억원’ 상당 주식 보유
성장세 둔화에 주주 구성 논란…악재 넘을까


[마르디 메크르디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데이지 꽃 로고로 이름을 알린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의 운영사 피스피스스튜디오가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마뗑킴·마리떼 프랑소와 저버와 함께 ‘3마’로 불리는 K-패션 대표 주자다. 업계가 상장 결과를 주시하는 가운데 성장세 둔화와 창업주의 미성년 자녀 지분 문제가 시험대에 올랐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피스피스스튜디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6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거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희망 공모가액은 1만9000~2만1500원, 공모 주식 수는 227만2637주다. 공모 총액은 431억~488억원 규모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상장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과 지식재산권(IP) 및 브랜드 인큐베이팅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일본·중국·유럽 등 해외 신규 매장 구축·운영에 2028년까지 268억원을, IP 사업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성장세 둔화는 변수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75% 급감했다. 플랫폼을 벗어나 자사몰(D2C) 비중을 늘리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3년 7%대였던 자사몰 비중은 2025년 44% 이상으로 늘었다. 연간 매출은 2023년 721억원에서 2024년 1137억원으로 58% 늘었으나 지난해에는 1178억원으로 3.6% 신장에 그쳤다. 영업이익도 167억원으로 2024년(281억원) 대비 40% 감소했다.

주주 구성도 논란이다. 최대 주주는 지분 39.9%를 보유한 창업주 박화목 대표이사다. 2대 주주는 박 대표의 2017년생 딸 박제인 양으로 지분율 8.6%에 해당하는 102만8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희망 공모가액으로 환산하면 195억~221억원에 달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미성년자 주식 부자 1위에 오를 만한 금액”이라며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미성년 자녀에 대한 부의 승계라는 점에서 비판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처제 이수인 씨의 구주 매출도 눈총을 사고 있다. 이 씨는 이번 상장에서 보유 주식 중 6만9154주를 매각한다. 희망 공모가액 기준 13억~14억원 상당이다.

박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IPO는커녕 회사가 이렇게 커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개인사업자를 가족 법인 형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실무 조언에 따라 자녀에게 일부 지분을 증여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시장에서 왜 문제 제기가 나오는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돌이켜보면 훨씬 신중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