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10개월만에 하락 전환

3월 국제유가 폭등 기저효과에
4월 수출입물가지수 2.3% 하락


지난달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수입물가도 10개월 만에 하락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2.3% 떨어졌다. 수입물가가 떨어진 것은 지난해 5월(-0.7%) 이후 10개월 만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2% 올랐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는 전월 큰 폭으로 상승했던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3%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05.7달러였다. 3월(128.52달러)보다 17.8% 떨어졌다. 같은 기간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1486.64원에서 1487.39원으로 0.1% 올랐다.

용도별로 보면 원재료의 경우 원유(-16.2%)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9.7% 떨어졌다. 중간재는 프로판가스(37.7%) 등 석탄 및 석유제품과 알루미늄정련품(10.9%) 등 1차 금속제품이 오르며 2.1%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4%, 0.2%씩 상승했다.

이달 들어서도 유가는 더 떨어진 상황이다. 이 팀장은 “두바이유 가격은 5월 들어 13일까지 전월 평균보다 3.1%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1.2% 정도 하락했다. 유가나 환율 같은 경우는 지금까지는 전월 대비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중동전쟁이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당분간 원자재 공급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는데 이런 부분은 상방 요인”이라며 “현재로서는 5월 수입물가 향방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수출물가지수는 원/달러 환율이 오른 가운데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7.1% 올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40.8%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냉동수산물(12.5%)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0.1% 올랐다. 공산품은 DRAM(25%), 컴퓨터기억장치(71.4%) 등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ABS수지(18%), 프로필렌(23.6%) 등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7.1% 올랐다.

수출물가 전망에 대해 이 팀장은 “수출물가는 반도체 가격 영향을 크게 받을 걸로 보이는데 중장기적으로는 AI(인공지능) 관련 반도체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서 반도체 가격 강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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