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재진출보단 상표 보호 목적” 분석
삼성·LG 등도 상표 관리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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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러시아 공장. [현대차 제공] |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현대자동차가 현지 상표권 등록을 이어가며 브랜드 관리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사업은 중단했지만, 향후 브랜드 가치 훼손과 상표 도용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러시아 당국에 자동차 관련 신규 상표 2건을 등록했다. 등록된 상표는 ‘엘란트라’와 ‘현대 마이티’로, 승용차와 트럭·밴·버스 등 차량뿐 아니라 엔진, 부품, 액세서리 분야까지 적용 범위가 포함됐다. 상표권 보호 기간은 2034년 7월까지다.
현대차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사업을 중단하고 2023년 말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현지 업체에 매각했다. 이후 올해 2월에는 공장을 다시 사들일 수 있는 바이백(재매입) 권리를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만 현대차는 러시아 시장과의 연결고리를 완전히 끊지는 않는 분위기다. 당시 현대차는 현지 고객 지원과 사후관리(A/S) 등을 강화해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상표 등록이 당장의 사업 재개보다는 브랜드 보호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상표권을 유지해야 위조 제품이나 무단 사용 등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특허 당국도 비슷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유리 주보프 러시아 특허청장은 지난해 9월 타스 인터뷰에서 “저작권자들은 러시아 시장이 일시적으로 폐쇄되더라도 브랜드의 명성을 유지하는 데 관심이 있다”며 위조 방지와 명의 도용 차단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외 글로벌 기업들의 상표권 관리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타스는 최근 맥도날드, 애플, 나이키, 도요타, 코카콜라, 루이비통 등 주요 글로벌 브랜드들의 러시아 내 상표 등록·갱신 사례를 잇달아 보도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최근 러시아에서 상표권 출원을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TV·오디오 관련 상표 12건을, LG전자는 이달 TV 및 인공지능(AI) 관련 상표 11건을 각각 출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