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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경북 의성군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예정부지를 방문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 제공]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예정 부지 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대구 군위군 농촌에서 직접 이앙기를 몰며 모내기를 체험했다. 스승의 날인 이날 고향인 안동을 찾아 은사를 만나고 곧바로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아 민생 돌보기 행보에 나선 것이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예정 부지인 대구 군위군과 경북 의성군 일원을 방문해 사업 추진 현황과 현장 여건 등을 살펴봤다”고 전했다.
이번 일정은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사업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추진 과정의 어려움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대구시와 국방부, 국토교통부 관계자들로부터 사업 개요와 추진 경과, 향후 계획, 군공항 및 민간공항 이전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통해 도심 군공항의 외곽 이전과 현대화로 국가안보 역량을 강화하고, 군공항 소음과 고도 제한에 따른 주민 불편 및 사회적 갈등 비용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민간공항의 확대 이전을 통해 대구경북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5극3특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대구시 관계자는 “군공항 건설에 필요한 막대한 재원 조달 과정에서 과도한 금융비용 부담이 발생하고 있고, 사업 장기화에 따른 리스크 역시 대구시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최소한의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재원 문제 등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공감했다. 또 사업 장기화로 인해 추가되는 비용 규모와 재정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 현장 관계자들에게 묻고 답변을 청취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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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대구 군위군 소보면에서 모내기 후 주민들과 새참을 먹고 있다. [연합] |
이후 이 대통령은 대구 군위군 소보면 도산1리 우무실마을을 찾아 모내기 작업을 체험하고, 현장 농업인들과 새참을 함께하며 소통에 나섰다.
안 부대변인은 “우무실마을은 ‘걱정 없는 마을’이라는 뜻을 지닌 곳으로, 주민들은 쌀과 마늘, 양파 등의 농사를 짓고 있다”면서 “마을에 도착한 이 대통령을 본 주민들은 ‘어떻게 우리 동네까지 다 오셨느냐’, ‘영광이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낫다’며 인사했다. 주민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도 일일이 응한 이 대통령은 ‘이것도 다 농사’라고 농담하며 현장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만들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체크무늬 셔츠에 밀짚모자, 장화를 착용하고 ‘일일 농부’로 변신했다. 김경관 청년 농업인의 안내에 따라 적재함에 있는 모판에서 모를 분리해 이앙기 뒤편 탑재대에 직접 싣기도 했다.
안 부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모내기 중인 벼의 품종에 관해 물었고, 김경관 청년 농업인은 ‘영호진미’라고 답했다”며 “영호진미는 ‘영남과 호남에서 가장 밥맛이 좋은 쌀’이라는 뜻으로,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최고 품질 벼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해당 품종은 전국적으로 약 4만6000㏊, 대구에서는 약 600㏊ 규모로 재배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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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대구 군위군 소보면에서 이앙기로 모내기를 하고 있다. [연합] |
이 대통령은 곧바로 이앙기를 몰고 홀로 논을 누비며 모내기를 체험했다. 이어 작업을 마친 뒤 심어진 모가 다소 삐뚤빼뚤한 모습을 보고 “멀리 보고 운행해야 하는데 가까이 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자율주행 모드로 운행되는 이앙기가 반듯하게 모를 심는 모습을 본 이 대통령은 “내가 한 것보다 훨씬 낫네”라고 말해 현장엔 웃음이 번졌다고 안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체험을 마치고 이앙기에서 점프해 농로에 착지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얼굴에 흙이 튀자, 수건으로 흙을 털어내며 “일한 것 같잖아”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안 부대변인은 “또한 홍성준 청년 농업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모내기 체험을 마친 논에서 드론 방제를 시연했다”며 “국내 드론 시장은 제조와 활용 분야를 포함해 2024년 기준 약 1조1000억 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이 가운데 농업용 드론은 약 24%를 차지하고 있다. 농업용 드론은 농약 방제와 비료 살포 등 다양한 작업에 활용되며 농촌 현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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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대구 군위군 소보면 모내기 현장에서 주민들과 새참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
체험 이후 시작된 ‘새참 간담회’에선 이 대통령과 마을 주민들이 지역에서 나온 재료들로 만든 먹거리를 나누며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안 부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느티나무 아래 평상으로 자리를 옮겨 청년 농업인들과 마을 어르신들, 주민들과 함께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날 새참으로는 국산 밀로 만든 잔치국수와 마을에서 만든 두부를 활용한 두부김치, 군위군에서 생산된 오이와 방울토마토, 군위군의 자색돼지감자로 만든 기능성 막걸리 등이 제공됐다. 또 청년 창업인이 개발한 ‘군위자두빵’도 함께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날 현장에서는 마을의 농경문화체험 프로그램과 대구 편입 이후 지역 변화, 청년들의 지역 창업 활성화 방안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자유로운 대화가 이어졌다”면서 “참석자들은 ‘작은 타운홀미팅 같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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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대구 군위군 소보면 도산1리 마을에서 모내기 후 주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
이 대통령은 “우무실마을의 이름처럼 국민 모두가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며 “우무실마을의 번창을 위하여”라고 건배를 제안하기도 했다.
새참 간담회를 마친 이 대통령은 마을 농경문화체험 전시장을 찾아 맷돌과 디딜방아 등을 둘러본 뒤 주민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행사를 마쳤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직접 모내기를 해보니 농업인들이 현장에서 얼마나 큰 수고를 감당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며 “현장에서 땀 흘려 애쓰는 농업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