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만원→2억5000만원 됐다” 투자 ‘대박’ 군인…“조상님이 도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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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SK하이닉스 주식을 15년간 보유해 투자금 550만원을 2억5000만원으로 불린 직장인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주식은 오래 보유하는 사람이 결국 기회를 가진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직업군인으로 복무하던 2010년 당시 하이닉스 반도체 주식 550만원어치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당시 하이닉스 주가는 2만원대 수준이었다.

당시 반도체 업황은 침체기를 겪고 있었다. D램 가격은 연일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하이닉스는 채권단 관리 아래에서 연간 2000억원대 적자를 내고 있었다. 시장에서는 회사의 생존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았다.

A씨는 “그때는 회사가 망하는 분위기였다”며 “2012년 SK그룹에 인수될 때도 전망이 밝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에도 ‘중국 반도체가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550만원 정도를 매수해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SK그룹은 2012년 3조4267억원을 투입해 하이닉스를 인수했다. 이후 SK하이닉스는 AI 시장 확대와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며 그룹 핵심 계열사로 성장했다. 회사는 SK 편입 이후 10년간 매출은 약 4배, 영업이익은 약 34배 증가했다.

이에 힘 입어 A씨의 보유한 주식 가치도 크게 늘었다. 그는 이날 기준 SK하이닉스 주식 가치가 2억5000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약 15년 만에 투자 원금의 45배 규모로 불어난 셈이다.

그는 “없는 집안에서 어릴 적 동생이 큰 병을 앓았는데 사회의 도움으로 회복할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에 작은 금액이나마 15년 동안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조상님이 도와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에게 더 베풀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본다”며 “당시 나와 같은 직업군인들이 하이닉스에 투자 많이 했었는데 다들 잘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에서는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투자 고수들 보면 화려한 기법보다도, 좋은 자산을 오래 들고 가는 인내에서 차이가 나는 것 같다”, “결국은 시간과 인내가 답이다”, “15년 들고 간 멘탈이 제일 비싼 자산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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