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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2회 초 2사 1루 상황 홈런(2점)을 친 삼성 2번 구자욱이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KBO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의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34)의 부친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지난 18일 대구 달서구에 있는 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대구 지역 원로 축구인 40여명이 모여 김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고문, 김영균 전 대한유소년축구연맹 고문, 김형진 대구조기축구연합회 회장 등이 선언문에 이름을 올렸다. 구자욱의 부친으로 대구시민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구경회 전 대한축구협회 초등축구연맹 부회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구 전 부회장은 지지 선언문 낭독 과정에서 아들 구자욱과 나눈 대화를 직접 소개했다. 야구장에 관중이 몰리는 이유를 묻자 구자욱이 “대구 시민들이 스트레스를 풀러 온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구 전 부회장은 라팍이 전국 구장 가운데 암표 거래가 가장 활발한 곳으로 꼽힌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를 대구 시민들이 겪는 경제적 압박의 방증이라고 풀이했다. 표를 구하기 어려울 만큼 야구장이 북적이는 현상이, 역설적으로 대구 시민들의 팍팍한 일상을 보여 준다는 주장이다.
원로 체육인들은 “대구의 경제적 어려움이 체육계를 포함해 사회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희망찬 새 대구를 만들 역량과 위기관리 경험을 갖춘 지도자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야말로 희망차고 새로운 대구를 만들 수 있는 지도자”라면서 “집권여당의 힘 있는 후보만이 현재 봉착해 있는 대구의 경제 위기와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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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지난 14일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 등록 신청을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
이에 김 후보는 “체육은 시민 통합과 도시 활력을 이끄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 유소년 스포츠의 균형있는 성장을 약속했다.
이어 “체육계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시민 누구나 스포츠를 즐기고 건강을 누릴 수 있는 대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행사가 끝난 뒤 김부겸 후보는 구 전 부회장과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계 탔습니다”라고 적었다. 이는 팬이 좋아하는 스타를 만났을 때 쓰는 표현이다. 캠프 관계자들이 “후보님, 오늘 계 타셨네요!”라고 했을 때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몰랐다고 김 후보는 전했다.
김 후보는 글에서 오랜 삼성 팬임을 밝히며 구자욱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선거로 바쁜 와중에도 삼성 경기 결과를 챙겨본다는 김 후보는 “팀이 주춤할 땐 마음이 쓰였고,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면 괜히 제가 다 힘이 났다”고도 썼다.
특히 구자욱에 대해서는 “삼성 왕조 시대의 막내가 이제 팀을 이끄는 주장이 됐으니 세월이 참 빠르다”며 격세지감을 전했다. 구 전 부회장을 직접 만난 소감으로는 “눈빛이 참 맑으신데, 구자욱 선수의 또렷한 눈동자가 아버지를 꼭 닮았더라”면서 심적 친근감을 표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