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월 잠정주택판매 전월 대비 1.4% 상승…주택시장 회복 신호?

잠정주택판매
[챗GPT생성 이미지]

미국의 4월 잠정주택판매가 증가세를 이어가며 봄철 주택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높은 모기지 금리와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잠정주택판매지수(Pending Home Sales Index)는 전월 대비 1.4% 상승한 74.8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0% 상승을 웃도는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2% 증가했다. 잠정주택판매는 매매계약 체결 기준으로 집계되며 향후 기존주택 거래를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지역별로는 동북부가 전월 대비 6.6% 급증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중서부는 3.0%, 서부는 0.4% 각각 상승했다. 반면 남부는 0.7% 하락했다. 전년 대비 기준으로는 남부가 4.7%, 서부 3.8%, 중서부 2.7% 각각 증가했으며 동북부는 0.6% 감소했다. 대도시 가운데서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잠정주택판매가 전년 대비 10.3% 증가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9.4%, 오클라호마시티 8.6%, 밀워키 7.4%, 버지니아비치 7.2% 순이었다. 롤리(5.7%), 댈러스-포트워스(5.5%), 워싱턴DC(5.4%), 콜럼버스(5.4%), 샬럿(5.1%)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모기지 금리는 4월 들어 다소 안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월초 6.46%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돼 한때 6.23%까지 떨어졌고 월말에는 약 6.3% 수준에서 마감했다. 이는 1년 전보다 약 0.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주택 공급 여건도 개선되고 있다. 4월 매물 재고는 전년 대비 4.6% 증가했고 신규 매물은 전년 대비 1.1%, 전월 대비 8.7% 늘었다. 매도호가 역시 6개월 연속 전년 대비 하락세를 이어갔다. 가격 인하 매물 비중은 16.7%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낮아졌다.

로렌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제 불확실성과 모기지 금리 상승에도 구매자들이 조심스럽게 시장에 복귀하고 있다”며 “금리가 연초 수준으로 내려가면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압류주택 매물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어서 가격 할인 폭이 제한적”이라며 “주택 공급이 충분히 늘어나지 않으면 집값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을 웃돌아 주택 보유율을 더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명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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