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밸류체인 완성…대우건설,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존재감 키운다

‘국내 최초’ LNG 액화플랜트 EPC 원청 경쟁력 확보
글로벌 전력수요 증가 속 글로벌 공략 본격화
나이지리아·모잠비크 등 사업 거점 확대


대우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원청사 지위로 설계·조달·시공(EPC) 수행 중인 나이지리아 LNG T7 야경 [대우건설 제공]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이 격변기를 맞이한 가운데 대우건설이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LNG 액화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 원청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LNG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LNG는 천연가스를 정제·액화한 무색·무취의 액체 연료로, 부피를 600분의 1로 획기적으로 줄여 대륙 간 해상 운송을 가능하게 만든 에너지원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 등 글로벌 전력 수요가 늘면서 LNG 발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산업은 가스전 탐사·생산을 담당하는 업스트림(Upstream), 액화·운송·저장 및 재기화의 미드스트림(Midstream), 발전·공급 등 최종 소비 단계인 다운스트림(Downstream)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기술 장벽과 부가가치를 형성하는 분야는 미드스트림의 액화플랜트 사업이다.

해당 공정은 전체 밸류체인 사업비의 약 30~45%를 차지하는 핵심 단계로 극저온 공정 제어와 고도의 엔지니어링 역량이 필수적이다. 그동안 주요 라이센서와 소수 글로벌 EPC 업체들이 카르텔을 형성해 시장을 독점해왔으나,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LNG Train 7(T7) 프로젝트를 통해 이 진입 장벽을 넘어섰다.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LNG 액화플랜트 EPC 원청 지위를 확보한 것이다.

대우건설이 EPC로 수행한 알제리 CAFC 중앙가스처리시설(CPF) 프로젝트 현장 전경 [대우건설 제공]


이는 수십 년간 축적해온 아프리카 시장 경험, 현지화 역량에서 비롯됐다. 대우건설은 아프리카 최대 천연가스 매장국인 나이지리아에서 LNG 액화 트레인(Train) 1·2·3·5·6호기를 성공적으로 시공했다. 알제리 CAFC 오일 프로젝트(Central Area Field Complex Oil Project), 나이지리아 바란 인필(GBARAN INFILL) 등 주요 중앙가스처리시설(CPF) 프로젝트의 EPC도 완수했다.

가스 처리시설, 액화플랜트, 저장탱크 및 기화플랜트까지 밸류체인 전 구간에 걸친 수행 경험은 차별화 포인트다.

대우건설은 국내에서만 총 25기의 LNG 탱크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울산 북항 터미널 1·2·3단계 사업을 EPC 방식으로 수행하며 인프라 분야 경쟁력을 증명했다. 베트남과 미국 등 해외 터미널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LNG 생애주기 전반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기반을 쌓아가는 중이다.

현재 수행 중인 나이지리아 LNG Train 7 프로젝트는 대우건설의 글로벌 위상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글로벌 EPC 강자인 사이펨(SAIPEM), 치요다(Chiyoda)와 조인트벤처(JV)를 구성해 원청사 지위로 사업을 이끌고 있다. 다수의 액화 트레인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추가 발주 사업에서도 수주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영토는 동아프리카의 전략 거점인 모잠비크로도 확장되고 있다.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가스전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대우건설은 모잠비크 LNG 에리아(Area) 1 프로젝트의 Train 1·2 시공에 참여하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는 이 프로젝트가 탄자니아, 오만, 미국 등 글로벌 프로젝트 진출을 위한 주요 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이 확보한 LNG 액화 Train 시공 실적은 총 11기에 달한다. 극저온 공정, 복합 배관, 회전기기 시공 등 초정밀 기술이 요구되는 LNG 액화플랜트 분야에서 안정성과 시공 능력을 입증해왔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이 EPC로 수행한 울산 북항 LNG, OIL 터미널 전경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LNG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토털 설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서 독보적인 위상을 갖추고 있다”며 “다양한 국가에서 증명한 설계·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아프리카는 물론 미국,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전역에서 LNG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255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68.9% 오른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1조9514억원, 당기순이익은 1958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지만,당기순이익은 237.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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