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에 사랑해” 한국여고생 환영에 감동한 일본 총리, 기념사진도 ‘찰칵’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9일 경북 안동 한 호텔에서 열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친교 일정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선물한 안경을 쓰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은 이재명 대통령의 안경을 쓴 다카이치 총리. [연합]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경북 안동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만찬 이후 이어진 행사에서 한국 여고생들의 환대를 받고 흔쾌히 기념사진까지 촬영한 장면이 포착됐다.

일본 내각 총리실은 20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카이치 총리의 한국 방문 모습”이라며 방한 영상을 공개했다.

전날 만찬 이후 하회마을 나루터로 이동한 두 정상은 안동의 대표 전통 불꽃놀이인 ‘선유줄불놀이’를 관람했다.

영상에선 수행원으로 보이는 이들이 “사진 촬영을 자제해 달라, 사진 촬영이 어렵다”고 제지하는 가운데 한국 여고생들이 “사진 찍어달라”고 요청하자 다카이치 총리는 몸을 돌려 학생들 곁으로 다가가 셀카 포즈를 취했다. 현장에선 환호성이 나왔다. 여고생들은 단체로 “사나에, 사랑해”라며 카메라를 향해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9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 선유줄불놀이를 보고 있다. [연합]

다카이치 총리가 이 대통령에게 후쿠이현 사바에시에서 생산한 안경테를 선물하는 장면도 공개됐다. 그는 이 대통령에게 “남편(야마모토 다쿠 전 중의원)의 고향이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사바에시는 일본 안경테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적인 안경 생산지로 알려져 있다.

이 대통령이 안경을 쓰자 주변에선 “잘 어울린다”며 감탄사가 터져나왔고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사진 찍자”고 요청을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거 나한테 빌려달라”며 이 대통령이 쓰던 안경을 자신이 썼고, 사진을 찍으면서도 이 대통령을 향해 연신 “정말 잘 어울린다, 멋있다”고 극찬을 이어갔다.

두 정상 및 참모들의 만찬 기념 축배와 재일교포 2세로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양방언(료 쿠니히코)의 만찬장 공연 장면도 소개됐다.

‘셔틀외교’ 본격화…7개월 간 4번 만났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경북 안동 한 호텔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한일 간 ‘셔틀외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한일 관계를 더욱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고자 앞으로도 모든 수준에서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고자 한다”며 “다행히 시차도 없기 때문에, 무언가 조금 곤란한 일이 있거나 다른 국가들과의 관계에서 고민되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자주 전화를 하자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번에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일본으로 방문해 주실 차례”라면서 “온천으로 할까, 어디가 좋을까, 아주 기대하며 아름다운 곳으로 모실 수 있도록 고심해 보겠다”고 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해 “한일관계가 강화되고 모멘텀을 얻고 있다”며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7개월 동안 4차례나 만나며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선유줄불놀이 관람을 위해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CSIS는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양국 정상이 (일본)나라에서 (한국)안동까지 각자의 고향으로 초청해 만남을 가졌다는 것”이라며 “이는 양국 간 더욱 긴밀하고 지속적인 파트너십 구축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불확실성 속에서 두 정상은 양국 관계를 과거의 마찰을 넘어 에너지, 공급망, 지역 안보 분야에서 더욱 긴밀한 협력을 도모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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