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금양 ‘상장폐지’ 대응 TF 가동

거래소, 20일 상폐 심의·의결
시, TF 구성해 피해 확산 차단


21일 오전 부산시청 기자실에서 있은 금양사태에 따른 향후 부산시 대응방안 백프리핑 [부산시 제공]


[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한국거래소가 이차전지 기업 금양의 상장폐지를 결정한 가운데 부산시가 기업위기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대응에 착수했다.

시는 21일 금양 상장폐지 사태에 따른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기업위기가 지역경제 전반에 번지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다. 행정부시장이 단장, 디지털경제실장이 부단장, 첨단산업국장이 총괄 지원을 맡는 위기대응 TF도 구성했다.

시는 장기 임금체불 등으로 금양의 노사분쟁이 확대되고 있지만, 지역 협력업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단 협상을 지원하는 한편 BNK부산은행 등 주채권은행과의 상시 소통을 통해 필요시 구제절차 협의도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협력업체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금융·고용 지원책도 내놨다. 우선 부산상공회의소 내 원스톱기업지원센터를 통해 금양 협력업체 대상 상담창구를 운영해 피해기업을 파악하고 관련 제도를 안내한다. 신용보증재단, 일자리종합센터, 고용노동청 등과도 손잡고 금융과 고용 지원을 병행한다.

특히 금양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총 1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실시하고, 업체당 최대 1억원 한도에 이차보전 2%를 지원한다. 고용안정 대책으로는 시청 일자리종합센터와 해운대센터에 상담창구를 마련해 전직 지원, 체불임금 구제상담을 하기로 했다.

박동석 부산시 첨단산업국장은 이날 백브리핑을 통해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특정 기업 주가부양을 위해서가 아니라 일반적인 투자유치나 관련절차에 따라 기업육성 및 연구개발을 지원했고 관련 규정을 준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차전지 사업이 미래를 이끌어갈 신산업이었기 때문에 앵커기업인 금양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할 기회로 삼고자 했는데 이런 위기를 맞게 됐다”고 안타까워 했다. 금양이 상장폐지에 이른 결정적 이유에 관해서는 “금융당국의 결정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직접 언급을 피했다.

앞서 시는 2023년 1월 금양과 투자 MOU를 체결하고 ‘이차전지·모빌리티 기회발전특구’ 지정 추진, 전담 책임관 임명을 통한 인허가 처리 등 다양한 행정지원을 이어왔다. 이번 상장폐지로 시의 이차전지 산업 육성전략 재검토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거래소는 지난 20일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를 열고 금양의 상장폐지를 심의·의결했다. 거래소는 오는 26일까지 상장폐지를 예고한 뒤 7영업일간 정리매매 절차를 거쳐 상장폐지를 최종 완료할 예정이다. 금양은 2024년 및 2025년 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잇따라 의견거절을 받으며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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