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터미널 ‘지역 랜드마크’ 조성
관광 활성화, 주민 생활여건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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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공항 조감도 [경북도 제공] |
국토 동쪽 끝 섬 울릉도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울릉공항 건설 사업이 공정률 77%를 넘어서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며 개항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일 경북도와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 2020년말 착공한 울릉공항 건설 사업은 약 5년 5개월이 지난 현재 핵심 공정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특히 가두봉 절취와 해상 매립이라는 난공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며 전체 공정률은 지난 8일 기준으로 77.02%를 보이고 있다.
울릉공항 건설은 가두봉을 깎아낸 토사를 활용해 바다를 메워 부지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평균 수심 23m, 최대 31m에 이르는 해역을 매립해야 하는 만큼 국내 공항 건설 사례 중에서도 손꼽히는 고난도 사업으로 평가된다.
이는 인천공항(약 1m)이나 가덕도신공항(약 20m)과 비교해도 훨씬 깊은 수준이다.
현재 매립의 핵심 구조물인 케이슨 설치 작업도 마무리 단계다. 아파트 12층 높이에 달하는 약 1만6000톤 규모의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 30기가 포항에서 울릉도까지 약 210km를 이동해 모두 설치되면서 기초공사 역시 완료를 앞두고 있다.
울릉공항은 활주로 길이 1200m, 폭 36m 규모로 건설되는 도서지역 최초의 소형 공항이다.
활주로 길이에 대한 안전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항공기 이탈 방지 시스템(EMAS)을 도입하고 로컬라이저(LLZ), 글라이드패스(GP) 등 항행 안전시설과 항공등화 시설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최대 72인승 소형 항공기의 안정적인 운항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여객터미널은 단순한 시설을 넘어 지역 랜드마크로 조성된다.
울릉도와 독도의 지형을 모티브로 한 ‘웰컴하우스’ 콘셉트를 적용해 방문객에게 편안한 첫인상을 제공하고 옥상에는 가두봉을 형상화한 전망대를 설치해 관광 요소를 강화한다. 또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최고 등급 예비인증을 받아 친환경 공항으로 건설된다.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서울에서 울릉도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 7시간 이상에서 1시간 내외로 크게 단축된다. 이는 관광 활성화뿐 아니라 응급 환자 이송, 물류 이동 등 주민 생활 여건 개선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공항 개항에 맞춰 김포, 대구, 포항, 김해 등 주요 거점 공항과의 노선 신설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울릉도는 연간 관광객 100만 명 시대를 열며 글로벌 관광지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와 울릉군 관계자는“울릉공항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섬 지역의 생활권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국가 균형발전 사업”이라며 “공정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차질 없는 개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울릉=김병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