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뒤 불안감 호소” 가상자산 거래소 전 임원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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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일하다 금융정보분석원(FIU) 제재로 해고된 50대 전직 임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내 한 가상자산 거래소의 전 임원 A(51)씨는 지난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가족 없이 홀로 지내왔으며, 평소 가까이 지내던 지인에게 장례를 부탁하는 예약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수년간 일했지만 회사가 FIU로부터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위반 관련 제재를 받으면서 지난해 5월 해고됐다. 당시 FIU는 영업 일부 정지 처분과 함께 임직원 대상 ‘주의·견책·직무정지·해임권고’ 등 행정 제재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이러한 제재가 부당하다며 FIU를 상대로 ‘조치요구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달 1심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FIU가 이에 불복해 항소하면서 2심 재판을 앞두고 있던 상황이었다.

A씨는 최근 반년간 직장을 다니지 않고 소송에 대응해왔으며, 주변 지인들에게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사망과 관련해 범죄 관련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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