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목표 주가도 상향 조정
화장품 ODM 지각변동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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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위탁개발생산(ODM) 업계의 지각변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콜마가 업계 최초로 대기업 반열에 오른 가운데, 글로벌 K-뷰티 열풍을 타고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경쟁사인 코스맥스와의 격차를 벌려나가는 모양새다. 콜마그룹의 시가총액은 코스맥스그룹의 두배 수준까지 성장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한국콜마를 비롯해 콜마홀딩스, HK이노엔, 콜마비앤에이치 등의 합산 시총은 4조156억원에 달했다. 코스맥스, 코스맥스비티아이, 코스맥스엔비티 등을 합산한 코스맥스그룹의 시총은 2조347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콜마의 전날 종가 기준 시총은 2조1056억원으로, 코스맥스(2조32억원)를 앞섰다. 두 기업은 각 그룹의 핵심 계열사이자,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대표적인 ODM 기업으로 꼽힌다. ODM은 회사가 직접 처방을 연구 개발해 해당 기술을 소유한 상태에서 거래처의 주문을 받고 납품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한국콜마의 화장품 부문 매출의 95% 이상이 이에 해당된다. 코스맥스 역시 매출의 90% 이상을 ODM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한국콜마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역시 역대급 실적을 내놓으면서,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심리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콜마는 올해 1분기 매출액 7280억원, 영업이익 78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 65% 증가한 수치다.
반면 코스맥스는 올해 1분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682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 증가한 530억원에 그쳤다. 글로벌 K-뷰티 트렌드가 스킨케어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그동안 대량 생산으로 고수익성을 유지하던 색조 제품 비중이 감소하며 수익성이 하락했다.
그룹 전체로도 콜마그룹의 성장성이 돋보였다. 그룹사 합산 시총에서 콜마그룹은 코스맥스그룹을 두배 가까이 앞섰다. 특히 콜마그룹은 화장품(한국콜마), 제약(HK이노엔), 건강기능식품(콜마비앤에이치)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구축, 그룹사 전반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안정적인 사업 구조 구축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코스맥스그룹은 화장품 사업 중심의 성장 전략에 매진했다. 실제 전날 기준, 그룹 전체 시총의 약 85%를 코스맥스가 담당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4월 콜마그룹을 대규모 기업집단(대기업)으로 신규 지정한 점도 기업 가치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 화장품 ODM 업계에서 대기업집단에 포함된 것은 콜마그룹이 최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콜마에 대한 눈높이를 잇달아 높여잡고 있다. 한국콜마의 목표주가는 다올투자증권이 제시한 14만원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한국콜마의 최성수기인 선케어 시즌으로, 이익 개선이 기대되며, 회사의 유일한 리스크였던 미국 적자 폭 감소 또한 가시화되고 있다”며 “색조 대비 기초, 선케어 수출 성장률이 상회하는 환경 속 동사에 대한 디스카운트 해소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지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