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인재 육성? 처우부터 개선해야”…공공연 박사 초봉 4000만원대

2024년 공공연구기관 신입 박사 연평균급여 4790만원
기업 5080만원, 대학 6060만원 수준


과학기술특성화대학 학생들의 연구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국내 공공연구기관의 정규직 이공계 박사 신입의 연봉이 평균 4천800만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삼성전자가 사업부문별 최대 6억원의 성과급 지급을 확정지으며 기업 간 임금 격차 이슈가 불거진 가운데 연구계 안팎에서는 ‘인재 양성을 위한 실질적인 처우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2024 이공계인력 육성·활용과 처우 등에 관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신입 박사 연평균 급여의 경우 공공연구기관은 4790만원으로, 기업(5080만원)과 대학(6060만원)보다 많게는 1000만원 이상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급여는 세금 공제 전 기본급과 수당, 상여급, 성과급 등을 합산한 것으로 대학 교수직을 제외할 경우 이공계 박사는 평균 5000만원 남짓의 초봉을 받는 셈이다. 이공계 전체 학위로 보면 신입 초봉 평균은 대학 5200만원, 기업 4000만원, 공공연구기관 39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공공연구기관 가운데 가장 경쟁률이 높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산하 23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박사 초봉은 2024년 기준 평균 5631만원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박사 학위 취득 후 무경력자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수당은 제외한 수치다.

이공계 인력 확보 어려움을 묻는 설문에 공공연구기관 가운데 전체의 43.8%가 임금, 복리후생 등 원하는 인력을 유인할 물질적 보상 수준 제공 문제를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정부는 내달 5년간의 이공계 인재 육성 정책 방향을 담은 제5차 과학기술 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과학기술계 안팎에서는 처우개선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수억원 규모에 달하는 삼성전자의 성과급 이슈로 노동시장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이 같은 목소리는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삼성전자 노사는 앞서 지난 20일 사업성과(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 지급을 골자로 한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이 제도가 최종 확정되면, 반도체(DS) 부문의 실적을 주도하는 메모리 사업부 직원들은 연봉 1억 기준 5000만원의 성과인센티브(OPI)를 더해 연봉 외에 성과급만 6억원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 대기업 직원 연봉의 7배에 달하는 수치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분석 가능한 211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직원 1인당 성과급을 포함한 실질 평균 연봉은 1억28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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