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영정 앞에서 조의금 가져갔다”…시어머니와 갈등, 화장도 반대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남편을 혈액암으로 잃은 30대 여성이 시댁과 장례 방식과 조의금을 두고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JTBC ‘사건반장’에는 최근 남편을 떠나보낸 A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 씨는 2019년 결혼해 6살 아들을 두고 있다. 남편은 2년 전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

남편은 생전 “불필요한 연명치료를 하지 말고 꼭 화장해달라”고 부탁했다. 수목장이나 바다장 등 자연장을 원한다는 뜻도 남겼다. A 씨는 이 내용을 시댁에도 전했지만 시부모는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A 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간병에만 전념했다. 시어머니는 잔소리를 이어갔고 “아들이 벌어놓은 돈을 야금야금 다 쓰는 것 아니냐”고 나무랐다고 A 씨는 전했다. 병원비와 생활비 지원은 한 번도 없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나자 시어머니는 “내 아들을 왜 네 마음대로 화장하냐”며 삿대질을 했다고 A 씨는 설명했다. 장례 기간 시댁 식구 누구도 빈소를 지키지 않고 시어머니는 상복을 입은 손주를 한 번도 안아주지 않았다고도 했다.

발인을 앞두고는 시어머니가 부의함의 조의금을 가방에 챙겨 갔다는 이야기를 장례식장 직원에게 전해 들었다고 A 씨는 밝혔다.

A 씨는 “어떤 손님이 낸 건지 알려주지도 않고 가져갔다”며 “그동안 병원비며 생활비, 장례비까지 도와준 게 하나도 없는데 조의금까지 멋대로 가져가니 너무 기가 막힌다”고 호소했다. 남편 영정사진 앞에서, 아들이 보는 앞에서 차마 말을 꺼내지 못했다고도 했다.

화장은 다른 시댁 식구들이 시어머니를 설득해 남편의 유언대로 진행됐다. 자연장이냐 납골당 안치냐를 두고는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고 A 씨는 전했다.

A 씨는 “조의금까지 가져간 걸 보면 시가에서 아예 연을 끊자고 작정한 건가 싶다”고 말했다.

방송에 출연한 전문가는 “남편을 잃은 아내의 마음, 아들을 잃은 엄마의 마음이 서로 상충한 것”이라며 “바로 관계를 손절할 필요는 없지만 거리는 둬야 하고, 감정이 가라앉은 후에 정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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