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스토랑’ 보고 김규리 집 털었나…한혜진·김대호 등 자택 공개 연예인들 피해 호소

배우 김규리씨.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배우 김규리의 자택에 침입해 강도 행각을 벌인 남성이 ‘김규리의 집이 방송에 공개된 것을 보고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방송에 자택을 공개했던 많은 연예인들이, 모르는 사람이 자택에 찾아와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고 호소해 유사한 범행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김규리의 집에 침입해 강도상해를 한 혐의로 구속된 40대 남성 A 씨는 경찰에 “방송 영상을 유튜브로 보고 위치를 확인했다”고 진술했다.

A 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께 서울시 종로구 북촌한옥마을에 있는 김규리의 자택에 침입해 범행했다.

이 집은 지난 2022년 김규리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약칭 편스토랑)’에 출연하며 공개됐다. 김규리가 갤러리 겸 미술 작업실로 사용하는 한옥집으로, 집안 곳곳은 물론이고 상공에서 집이 위치한 일대의 전경을 촬영한 장면도 전파를 타 집의 위치를 짐작할 수 있다.

김규리는 범행 당시 집 안에 있던 여성 지인 1인과 금품 갈취와 폭행 등의 피해를 입었다. A 씨는 김규리 등을 결박하려 했으나, 김규리 등은 감시가 느슨해진 틈을 타 집 밖을 빠져나와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피해자들은 골절과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 김규리의 자택에 침입해 강도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2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필두로 연예인들이 방송에서 자택 등 사생활을 공개하는 일이 늘어나면서 김규리처럼 범행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나 혼자 산다’에 오래 출연했던 모델 출신 방송인 한혜진은 강원도 홍천의 별장에 무단 침입자가 늘었다며 “찾아오지 말아달라, 무섭다, 부탁드린다”라고 몇차례 호소한 바 있다.

가수 소유도 철통 보안으로 유명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고급 주택단지에 거주 중인데, 누군가 보안을 뚫고 들어와 집 문 앞 현관 초인종을 누르며 ‘소유네 집이죠?’하고 묻는 일이 있었다고 최근 밝혔다. 소유는 조만간 이사할 계획이라며 사생활 문제 때문에 집의 위치를 비밀로 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대호도 과거 “집을 방송에서 공개하니 사람들이 구경하러 찾아온다, (집 앞에) 왔다 갔다 한다. 술을 마시고 가방을 대문 앞에 놔둔 사람도 있다”며 “애정과 관심은 감사하지만,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한 바 있다. 김대호는 현재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했다.

실제로 자택에서 범행을 당하는 연예인도 줄줄이 나오고 있다. 방송인 박나래는 지난해 집에서 고가의 물품을 도난당했으며, 배우 나나도 강도를 당했다. 다만 두 사람을 상대로 범행한 절도범과 강도는 ‘연예인 집인 줄 모르고 범행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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