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이 지난 26일 발생한 붕괴 사고로 인해 통제되고 있다. 윤창빈 기자 |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서울 서대문구에서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를 두고 ‘3시간 쪼개기 공사’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코레일은 28일 “철도 안전을 위해 서울시와 협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애초에 24시간 연속 공정을 통한 철거를 요구했으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 철도기관과 협의 끝에 새벽 시간대인 오전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하루 3시간씩 공사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코레일 측은 이날 해명문을 내고 “서소문 고가 철거 공사의 경우 코레일에서는 운행선 인접 작업 중 철도시설물에 영향을 주거나 열차운행에 지장이 우려되는 때에는 해당 작업을 중지하고 관계기관에 통보해 열차운행 안전을 확보하는 등 사고를 예방할 것과 추가적인 안전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철도보호지구 내 공사가 이뤄질 경우 작업 신청자가 제출한 작업계획서 등을 검토하고, 열차 운행선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작업일 경우에는 철도운영자인 코레일의 의견을 받아 작업시행 적정성을 판단·통보하고 있다.
코레일 측은 “해당 작업은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심야시간에 시행하는 것으로 공사 시행자인 서울시와 세부적인 작업일정에 대해 협의를 시행·확정했다”며 “이번 사고로 열차 운행 중지 시간 차단작업이 더 안전하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사고가 발생한 서소문건널목은 KTX·일반열차·전동열차 등이 차량정비를 위해 기지로 이동하는 핵심 구간으로 작업을 위해 장시간 연속으로 차단할 경우 전국적인 열차운행에 차질이 발생해 국민불편이 우려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사고 현장인 서소문 건널목은 KTX, 일반열차, 전동열차 등이 차량 정비를 위해 기지로 이동하는 핵심 구간이다. 평일 하루 통과 열차만 고속 150대, 일반 124대, 화물 14대, 전동 58대 등 총 346대에 달한다.
한편 서울시는 고용노동부가 전날 ‘서소문 고가 해체 공사 재개’에 대해 작업 안전을 이유로 공중 비계 철거만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아직 구조물 철거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구조물 철거 작업이 이뤄져야 전차선 복구 등 줄어든 열차 운행률도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공사는 지난해 4월 시작해 전날 기준 공정률 88.49%를 기록하고 있었다. 교각 총 18개 중 15개, 슬래브 총 19개 중 17개 철거가 완료된 상황이었다. 지난 26일 사고는 마지막 남은 8·9번 슬래브 중 9번 슬래브를 절단하는 과정에서 오전 2시30분께 거더(교량 상부 구조물)가 29mm 가량 처진 게 발단이 됐다.
현장에선 공사를 중지하고 플레이트(강판)를 설치해 추가 처짐 방지 조치를 취했다. 10시50분께 감리단장과 현장소장 등이 참여해 현장 점검을 진행했고, 오후 1시40분께 서울시 관계자와 안전진단 전문가, 외부 전문가 등 총 9명이 참석해 합동 안전진단을 벌이던 중 오후 2시33분께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감리단장과 현장소장, 외부전문가 등 3명이 사망했고 공사 담당 과장 및 담당 주무관, 서대문구 직원 등 3명이 중상을 입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