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진입 없이 굴착기 투입 ‘압쇄 공법’ 도입
서울시 “철거 소요시간 40시간에서 15시간으로”
파편 낙하·소음 방지 에어 방음벽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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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고가차도 사고 현장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조사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가 29일부터 재개된다. 서울시는 15시간 안에 철거를 마무리하고 다음날인 30일 오전 5시부터 경의선 첫차 통행을 재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울시는 철거 작업 중 무너짐 사고가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 잔여 구조물에 대한 긴급 철거를 29일 0시부터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전 안전 보양·철거 작업(15시간)과 마무리(14시간) 등을 포함해 총 29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며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30일 오전 5시까지 철거와 시험운행을 포함한 모든 작업을 완료하고 경의선 첫차 운행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제 구조물 철거에는 약 7시간이 소요된다.
사전 보양과 구조물 철거가 진행되는 29일 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공사장 인근 도로가 전면 통제된다.
이번 긴급 철거는 잔여 구조물을 신속하게 제거해 시민 안전을 확보하고, 현재 차량 통행이 중단된 경의중앙선 운행을 정상화해 시민 불편을 덜기 위한 조치다. 시는 28일 오후 고용노동부 소관 ‘작업중지 해제 심의위원회’와 관련 기관 합동회의 후 노동부의 작업계획 승인이 완료됨에 따라 즉각 공사에 착수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잔존 구조물 상황과 시민안전, 신속한 철거를 위해 ‘압쇄 공법’으로 서소문고가 잔여 구조물 전면 철거에 들어간다. ‘압쇄 공법’은 유압에 의해 작동하는 압쇄기(Crusher)를 부착한 굴삭기가 철거물을 파쇄하는 것으로 건축물을 빠르고 안전하게 해체할 수 있는 보편화된 방법이다.
실제로 압쇄기를 활용해 전면 철거를 진행할 경우 기존 상부구조물을 하나씩 절단해 크레인으로 인양하는 순차 철거보다 시공 효율성이 매우 높아져 40시간가량 예상됐던 소요 시간을 15시간 이내로 절반 이상 단축할 수 있게 된다. 15시간 중 약 8시간은 사전 보양 작업과 주변 정리이며, 나머지 7시간은 압쇄 철거, 잔해물 운반 등의 작업에 소요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시는 압쇄기 부착 굴삭기 4대를 투입해 고가 외측에서 잔여 구조물을 직접 파쇄하고, 잔해가 하부로 자연 낙하하도록 할 계획이다. 작업자가 철거 구간에 직접 진입하지 않아도 되고 손상된 거더(보)를 크레인으로 들어 올리는 과정도 생략돼 인양 중 거더가 끊어지는 등 위험을 없앨 수 있다고 시는 밝혔다.
아울러 철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파편 낙하 등을 막기 위해 철저한 사전 안전 보양 조치도 시행한다.
먼저 낙하물과 소음을 차단하는 방호시설인 ‘에어 방음벽’을 설치하고, 철도시설물(경의중앙선·서울 지하철 2호선) 보호를 위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실시한다. 또 철도 궤도 상부에 두께 20㎜의 철판과 2m 이상의 모래를 두껍게 쌓아 충격을 흡수하도록 사전 조치한다.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압쇄 공법에 따른 상부 거더 해체 작업계획을 노동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며 “시민 안전과 불편 최소화를 최우선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철거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