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빈·이디야, 스틱커피 인상…“원재료·물류비 상승”
국제 원두 가격 안정세지만…수입 가격은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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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가 커피 판매점이 밀집한 서울 종로구의 한 상가 앞으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대한 기자] 서민들의 대표 기호식품인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와 스틱커피 제품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은 안정세지만, 1500원대의 높은 환율로 원두 수입 가격이 치솟은 영향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는 지난 29일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일부 제품들의 가격을 100~500원 인상했다. 바닐라딥라떼는 기존 3500원에서 3700원으로 5.7% 올랐고, 콜드브루는 3300원에서 3700원으로 400원(12.1%) 인상됐다. 더벤티 측은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원가 부담이 지속해 높아지고, 매장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돼 판매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커피빈도 다음 달 1일부터 바닐라라떼 스틱커피 제품 가격을 최대 8.1% 인상한다. 소용량 ‘바닐라라떼 8T’는 기존 5200원에서 5600원으로 400원(7.7%) 오르고, 대용량 ‘40T’는 1만9700원에서 2만1300원으로 1600원(8.1%) 오른다. 커피빈코리아 측은 “지속적인 원재료비 및 물류비 상승으로 인해 제품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디야커피도 지난 6일부터 아메리카노·커피믹스 등 일부 스틱커피 제품 가격을 최대 15.2% 인상했다. 이디야커피 측은 원두 가격 상승을 비롯한 주요 원부자재 가격 인상과 제조 경비 및 물류비 증가를 인상 이유로 들었다. 바나프레소와 브루다커피도 지난 3월 일부 메뉴 가격을 각각 최대 700원, 300원 가격을 올렸다.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은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두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과 베트남의 기후 여건이 개선되면서 공급량이 늘어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런던국제금융선물거래소(LIFFE)에서 인스턴트나 저가 커피의 원료로 주로 사용되는 로부스터 커피의 평균 거래 가격은 톤당 3488.81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3.1% 하락했다.
문제는 고환율이다. 최근 1500원대의 원/달러 환율로 인해 커피 원두 수입가격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커피 원두(유카페인)의 수입가격은 ㎏당 3만9311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4% 급등했다.
원두 수입가격은 지난 1월 14.6%, 2월 16.3%, 3월 14.9% 등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수입 물가는 통상 2~3개월의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만큼 중동 사태 여파가 장기화하면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
중동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물류비도 오르고 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해상 운임의 척도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2일 기준 2218.15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77.49포인트(3.62%) 오른 수치로, 4주 연속 상승세다. 지난 4월 말 1900선에 머물던 지수는 어느덧 2200선을 넘어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