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이달 초 방북 전망…“김일성광장에 사열대 추정 구조물 설치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왼쪽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중국 베이징 텐안먼 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을 함께 관람했다. [AP]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북한이 사열대로 추정되는 대형 구조물을 설치하는 모습이 포착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만간 방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1일(현지시간) 최근 북한을 방문한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평양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근거로, 머지않아 시 주석이 방북할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실었다.

해당 동영상을 보면 김일성 광장 앞쪽에 대형 구조물을 둘러싼 가림막과 그 옆에 이동식 크레인이 자리 잡고 있다. NK뉴스는 미국 민간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 사진으로도 가림막 설치 위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구조물을 외부에 노출하지 않기 위해 설치한 가림막이 놓인 자리는 지난 2024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북했던 때 임시로 설치된 석조 사열대가 있던 곳과 동일한 자리라는 게 NK뉴스의 설명이다.

가림막은 24일 위성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24일 이후 사열대로 추정되는 대형 구조물 설치 공사가 시작됐고, 가림막도 이때 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NK뉴스는 푸틴 대통령 방북 때는 방북 8일 전부터 사열대 설치 작업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방북했을 때는 방북 3일 전부터 사열대 설치가 진행됐다.

NK뉴스는 시 주석의 방문은 푸틴 대통령 방북 때와 비슷한 규모로 환영식을 진행할 것이라 예상하면서, 시 주석이 이달 초 평양에 도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평양 국제공항 주변 위성 사진에서도 대형 항공기 여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28일부터 29일 사이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 8대가 공항 터미널 북쪽 주기장에서 활주로 건너편 다른 구역으로 이동했다.

NK뉴스는 2024년 푸틴 대통령 방북 때에도 도착 9∼10일 전에 러시아 측 항공기 수용을 위해 공항에서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를 이동시키는 일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달 20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조만간 북한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정부 고위당국자도 “시 주석이 곧 북한에 간다는 첩보가 있다”며 방북 가능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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