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친환경 선박 전환 속도…코트라, K-조선기자재 진출 지원

코트라·부산시, 상하이·난통서 수출상담회 개최
국내 중소·중견 조선기자재 23개사 참여
中 조선소·설계사 등 바이어 30여 곳과 상담


지난달 26일부터 4일간 중국 상하이와 난통에서 열린 ‘친환경 조선기자재 중국 진출 로드쇼’에서 한중 기업 관계자들이 수출 상담을 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중국 조선업계가 친환경 선박 전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내 조선기자재 기업들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국은 선박 수주 규모는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핵심 기자재 국산화율은 아직 낮아 한국 기업의 진출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부산시,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과 함께 지난달 26일부터 4일간 중국 상하이와 난통에서 ‘친환경 조선기자재 중국 진출 로드쇼’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난통은 중국 화동 지역의 대표적인 조선업 거점으로 꼽힌다.

이번 행사는 B2B 수출상담회와 중국 시장 진출 세미나, 현지 조선기업 방문 상담 등으로 구성됐다. 부산시 지원을 받은 부산 지역 기업을 포함해 국내 중소·중견 친환경 조선기자재 기업 23개사가 참여했다.

중국 측에서는 장쑤 신시대 조선, 상하이 와이가오차오 조선(SWS) 등 주요 조선소와 선박 설계회사, 현지 에이전트 등 바이어 30여 개사가 참가했다. 장쑤 신시대 조선은 2024년 연간 신규 수주량 기준 세계 1위 조선소로 집계된 곳이다.

상담 현장에서는 LNG 연료펌프와 저온 모터, 친환경 연료 공급 시스템(FGSS), 평형수 처리 장치 등 한국산 친환경 기자재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국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중국 조선업계도 고효율·저탄소 선박용 장비 확보에 관심을 높이는 분위기다.

중국은 최근 조선업 호황으로 신규 수주가 늘고 있지만 선박 부품 현지화율은 평균 54% 수준에 그친다. 한국 90%, 일본 95%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친환경 선박 발주가 늘수록 관련 기자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수요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로드쇼에 참가한 모션컨트롤 생산기업 F사는 “이번 로드쇼에서 SWS 조선소에 신규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를 바탕으로 중국 타지역 조선소로도 공급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참가 기업들은 행사 둘째 날 난통에 있는 코스코 조선과 해양플랜트 전문기업 WNE를 방문했다. 이들은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현지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중국 조선기자재 시장 진출 가능성을 점검했다.

황재원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급격한 전기차 보급 확대에서 보듯 중국 내 선박 분야 친환경 전환도 빨라지는 추세고, 한국 친환경 선박기자재에 대한 인지도도 높은 편이다”며 “K조선·기자재가 새로운 수출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화동 지역을 시작으로 다롄, 칭다오, 샤먼 등 중국 주요 조선기지에서 우리 기자재 기업 진출 지원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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