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출근 챙겨 달라던 아들이…성북구 아파트 40대 주민 추락사 [세상&]

새벽 아파트서 숨진 채 발견
경찰, CCTV 확보해 조사 중


주민들에 의하면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왼편 기둥 뒤쪽으로 시신이 있었다고 한다. 이준영 수습기자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5일 오전 서울 성북구 정릉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인 40대 남성이 추락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42분께 “아파트 1층 바닥에 사람이 떨어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구조대는 숨진 남성을 발견했다. 소방 관계자는 “현장 도착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며 “특별한 사고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관리사무소 폐쇄회로(CC)TV에는 숨진 남성이 사고 직전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 최상층인 15층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 A씨는 “새벽 1시30분쯤 귀가하는데 경찰차와 소방차가 여러 대 와 있었다”며 “주차장이 꽉 찰 정도였고 물청소로 사고 수습이 진행 중이었다”고 말했다.

숨진 남성은 단지 직원들이 알고 있는 주민이었다. 아파트 관리업무를 맡은 한 관계자는 “사망자의 어머니가 관리사무소로 자주 전화해 아들을 깨워 출근시켜 달라고 부탁하곤 했다”며 “직원들이 여러 차례 집으로 찾아가 깨운 적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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