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돈 잔치’ 스페이스X 상장…레버리지 2배·3배 ETF까지 난리 [투자360]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23년 6월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센터에서 열린 비바테크 기술 스타트업 및 혁신 박람회에 방문한 모습. [AFP]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나스닥 상장을 앞둔 가운데 상장 직후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본 주식이 거래를 시작하자마자 2배·3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품까지 등장하면서 월가의 ‘스페이스X 쟁탈전’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로셰어즈, 레버리지셰어즈, 디파이언스 ETF, 그래닛셰어즈, 렉스셰어즈, 다이렉션 등 주요 ETF 운용사들은 스페이스X 상장 다음 거래일인 15일 관련 ETF 약 12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상품은 스페이스X 주가 하루 수익률의 2배 또는 반대 방향으로 2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중심이다.

윌 라인드 그래닛셰이즈 최고경영자(CEO)는 “스페이스X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기업은 드물고, 이번 상장은 최근 수년간 가장 기대를 모은 시장 이벤트 중 하나”라면서 “그래넷셰어즈 2X 숏·롱 스페이스X 데일리 ETF를 통해 투자자들은 우주항공·위성통신·우주기술 혁신의 최전선에 있는 스페이스X에 대해 2배 레버리지 또는 인버스 포지션을 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약 15조달러 규모의 글로벌 ETF 시장에서 ‘첫 출시 효과’를 누리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ETF 상품 구조가 유사한 만큼 운용사들은 유통망 확보와 마케팅, 출시 시점에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ETF 분석가 제임스 세이파트는 “1등으로 출시하거나 최대한 1등에 가깝게 출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발행사들은 기업공개(IPO) 직후 레버리지 ETF를 가장 먼저 내놓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 당일(12일) 3배 레버리지 상품도 등장한다.

상장지수상품(ETP) 전문 운용사 레버리지셰어즈는 12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에 스페이스X 3배 레버리지 ETP를 상장한다. 달러 기반 상품 티커는 머스크의 이름을 딴 ‘ELON’, 파운드 기반 상품은 ‘MUSK’다.

다만 상장 첫날에는 투자금이 대거 유입되더라도 상품 가격은 사실상 움직이지 않는다. 운용사가 당일 유입된 자금을 현금으로 보관한 뒤 미국 시장 마감 시점에 스페이스X 포지션을 일괄 구축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2일에 유입된 투자금은 현금 상태로 유지되며 해당일 종가를 기준으로 포지션이 설정된다. 실제 스페이스X 주가 변동에 따른 3배 수익률은 주말 이후인 15일부터 본격 반영된다.

옥타이 카브라크 레버리지셰어즈 전무는 “스페이스X 3배 ETP는 12일부터 거래되지만 포지션 구축 전까지 자금은 현금으로 묶인다”며 “상장 첫날에는 매수세가 몰리더라도 ETP 가격은 변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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