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디지털 성범죄로부터 아이들 지킨다… 찾아가는 예방교육

금옥·행현초 4학년 140여 명 대상으로 전문강사가 직접 학교 방문해 맞춤형 교육… 딥페이크, 온라인 그루밍 등 실제 사례 중심 대응법 훈련, 지난해 교육 참여 학생 96% 이상 만족


찾아가는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서울 성동구는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지역 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을 한다.

최근 스마트폰과 SNS가 일상화되면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악용한 딥페이크 영상 제작, 온라인 그루밍, 단체 채팅방 내 성희롱 등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성범죄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특히 아동과 청소년은 디지털 환경에는 익숙하지만, 범죄 위험에 대한 인식이나 대응 경험은 상대적으로 부족해 피해를 입거나 자신도 모르게 가해 행위에 가담할 위험성이 크다.

실제로 2026년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발표한 ‘2025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중 10대와 20대가 무려 77.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만큼, 초등학교 시기부터의 선제적인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성동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을 지속 추진한다. 올해 교육은 금옥초등학교와 행현초등학교 4학년 학생 140여 명을 대상으로 오는 6월 22일과 26일 각각 진행되며, 아동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은 디지털 공간에서의 올바른 경계 의식과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고, 안전한 디지털 이용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둔다. 전문 강사가 학교를 직접 방문해 강의와 참여 활동을 결합한 쌍방향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교육은 ‘디지털 경계를 세워라! 스마트폰 속 또 다른 나’를 주제로 ▷성범죄의 개념 이해 ▷경계와 동의의 중요성 ▷개인정보 보호 ▷디지털 성범죄 유형 이해 ▷실제 사례 중심 대응 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일상 속 사례를 통해 단순한 ‘장난’과 ‘폭력’의 경계를 구분, 자신의 사진과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특히 딥페이크나 온라인 그루밍 등 실제로 마주할 수 있는 위험 상황을 중심으로 위기 발생 시 즉시 실천할 수 있는 ‘멈추기·저장하기·말하기’ 디지털 3단계 대응법을 훈련한다.

아울러 스스로 안전한 디지털 문화를 만들겠다는‘디지털 시민 선언’ 활동도 함께 진행된다.

구는 지난해 경일초등학교 5학년, 옥정초등학교 4학년 학생 등 총 154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 올바른 디지털 윤리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교육 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참여 학생의 96% 이상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작은 장난도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알았다”, “온라인 공간에도 지켜야 할 경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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