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SNS 관둔 이유” 英SNS 금지에…‘아스날 레전드’ 앙리 5년 전 영상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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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영국 정부가 16세 미만을 대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접속 제한 관련 규제 도입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팀 ‘레전드’ 티에리 앙리가 SNS의 부작용을 경고한 5년 전 영상을 소환했다.

앙리는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왜 내가 SNS를 그만뒀는지. 이게 내가 5년 전 말했던 것”이라며 “결국 영국 정부가 16세 미만은 SNS를 금지하는 행동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5년 전 영국 ITV 방송 아침 뉴스 및 토크쇼 프로그램 ‘굿 모닝 브리튼’과 진행한 인터뷰 영상을 게시물과 함께 올렸다.

영상에서 앙리는 “소셜미디어는 안전한 곳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이 인종차별적 모욕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신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괴롭힘과 귀찮게 하는 하는 행위 때문에 사람들이 자살을 하기도 한다”며 “모든 걸 근절하는 건 어렵다는 걸 알지만 좀 더 안전해질 수는 없느냐”고 반문했다.

SNS의 긍정적인 부분은 인정하면서도 익명성에 대해선 경계했다.

앙리는 “우리 모두 소셜 미디어가 훌륭한 도구라는 것을 알지만 많은 사람들이 무기로 사용하고 있는 훌륭한 도구이기도 하다”며 “이는 가짜 계정 뒤에 숨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당시 웨일스 축구 국가대표팀 소속 흑인 수비스 벤 카방고와 라비 마톤도가 인종차별 메시지를 받았던 것을 언급하면서 플랫폼 측이 계정 삭제 조치를 취한다 해도 다른 계정을 새롭게 열면 된다며 허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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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사용자의 책임과 책무에 대해 언급하면서 익명성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앙리는 “이건 평등에 관한 문제기도 하다. 진심으로 이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괴롭힘과 이로 인해 초래되는 결과도 잊어선 안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이트 클럽 출입부터 은행 계좌 개설 등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신분 증명이 필요하다”며 “(이 문제들에 대해서도) 분명 뭔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英 16세 미만 SNS ‘전면금지’ 페이스북·유튜브 등 영향


영국은 16세 미만 국민들의 SNS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대상은 엑스(X·옛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스냅챗, 유튜브 등 SNS 플랫폼이다.

왓츠앱과 같은 메시지 앱이나 유튜브 키즈, 구글 클래스룸 등 일부 서비스는 규제에서 제외된다.

영국 정부는 이와 함께 18세 미만 야간 이용시간 설정, 무한 스크롤 중단 조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규제안은 연내 처리해 내년 봄 시행하는 로드맵으로 진행된다. 일각에선 집권 노동당 뿐 아니라 제1야당인 보수당도 찬성하며 초당적으로 처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EPA]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런던 다우닝가 총리실에서 한 연설에서 “어린이에게 어린 시절을 되찾아주기 위한 것”이라며 “이런 플랫폼은 위험한 콘텐츠에 어린이들을 노출시키며 중독되도록 설계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조치로 우리 어린이들은 더 안전하고 더 행복해지며 성장할 자유와 기회를 더 많이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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