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전체 사업비 절반가량 세금 투입”
보안시설 비용 놓고 트럼프 설명도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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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AFP]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 중인 백악관 대연회장 건설 사업의 예상 비용이 6억달러까지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민간 기부로 건설하겠다”던 설명과 달리 사업비의 절반가량은 세금으로 충당될 예정이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입수한 시공사 견적서와 백악관 내부 문건에 따르면 대연회장 프로젝트 예상 비용은 지난해 7월 2억7000만달러 수준에서 올해 3월 6억달러로 급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사업 발표 당시 자신과 후원자들이 약 2억달러를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시공사가 백악관에 제출한 예비 견적에는 전체 사업비가 2억7000만달러로 산정됐으며, 이 가운데 약 1억달러는 비밀경호국(USSS)과 백악관 군사실(WHMO) 예산으로 충당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었다.
이후 공사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비용은 계속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시공사는 총사업비를 4억7800만달러로 추산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시기 기자들에게 “나와 친구들이 비용을 전액 부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3월 제출된 최신 견적서는 총사업비를 6억달러로 제시했다. 세부적으로는 민간 기부금 2억9300만달러, 비밀경호국 예산 1억5500만달러, 백악관 군사실 예산 1억4900만달러, 대통령 관저 예산 300만달러 등으로 구성됐다.
결과적으로 전체 사업비의 절반이 넘는 약 3억700만달러가 연방정부 예산에서 조달되는 셈이다.
논란의 핵심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설명과 실제 사업 구조 사이의 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대연회장을 “미국 국민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표현하며 납세자 부담이 없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후 동관(이스트윙) 철거와 신축 과정에서 대규모 보안시설 이전·재배치가 필요하며 관련 비용은 정부 예산으로 집행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난달 공사 현장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행정부가 일부 비용을 부담한다는 점을 인정하며 “건물과 백악관 전체의 보안을 위한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의회에서도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연회장 건설과 백악관 보안 인프라 강화를 위해 4억달러를 지원하는 법안을 발의했지만 일부 공화당 의원들까지 반대에 나서면서 통과되지 못했다.
공화당 소속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은 “민간 기부금으로 건설하겠다는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