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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기 수원캠퍼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삼성전기의 목표주가가 최고 200만원에서 또 다시 300만원까지 오른다는 파격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들과 초고수 투자자들이 삼성전기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기 주가는 올들어 700% 가량 상승해, 코스피 전체 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1~16일 삼성전기 주식을 1조3170억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어 LS ELECTRIC,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기아, 두산, 현대로템 순으로 순매수를 많이 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외국인은 장기 투자를 염두에 두고 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고수 투자자들도 삼성전기 순매수에 나섰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전기를 두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수익 투자자는 미래에셋증권의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한다.
이 같은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지난 1일 삼성전기에 대해 파격적인 목표주가가 제시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DB증권은 1일 삼성전기에 대해 ‘대체 불가한 입지를 점유하고 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0만원을 제시했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성전기의 영업이익이 내년 3조원으로 올해 보다 84.8% 증가하고, 2028년에는 4조3000억원으로 다시 41.9%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이어 “고집적 반도체용 패키지 기판(FCBGA)과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모두 전례 없는 호황으로 FCBGA, MLCC 업체들의 멀티플 역시 지속 상향되고 있다”며 “두 부품 모두 탑티어급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기는 대체 불가한 입지를 점유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부품주 중 가장 높은 멀티플을 받는 것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실리콘 커패시터가 차세대 패키징 내 핵심 부품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고, 현재 대량 공급 가능 업체가 삼성전기 등으로 제한된 만큼 향후 연속 수주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리콘 커패시터의 수주는 삼성전기가 새로운 성장 요인을 추가했다는 의미에서 중요하다”며 “기존의 포트폴리오는 생산능력을 수반한 사업이나 실리콘 커패시터는 팹리스로 투자 부담이 적은 동시에 수익성이 다른 제품 대비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전날 기준으로 올해 703.1% 상승하며 코스피 전체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전기 주가는 올 초 27만원이었지만, 올 5월13일 1주당 100만원 이상 주식을 뜻하는 ‘황제주’ 대열에 새로 합류한데 이어 불과 12거래일 만에 주가가 210만원대로 오르면서 2배 이상 껑충 뛰었다.
다만, 단기 과열 부담에 160만원대까지 밀렸다가 최근 재차 상승해 6거래일 만에 200만원 선으로 올라섰다.
17일 기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78% 내린 20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외국인과 달리 기관은 이달 1~16일 삼성전기(-1조3970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은 삼성전기에 이어 현대차, LG전자, 삼성SDI, 두산, LS ELECTRIC 등을 많이 팔았다.
외국인들이 장기 투자를 염두에 두고 매수에 나서는 반면, 기관은 단기 급등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