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 홀 ‘칩인 이글’로 선두 되찾은 김성현

1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게 된 김성현.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김성현이 KPGA 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원)에서 18번 홀의 극적인 샷 이글로 선두를 되찾았다.

김성현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20일 강원도 춘천의 남춘천 컨트리클럽 빅토리·챌린지 코스(파71·7231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1언더파 70타를 기록해 중간 합계 8언더파 205타로 2위인 배용준을 1타 차로 앞섰다.

김성현은 이로써 지난 2020년 KPGA선수권 우승 후 6년 만에 투어 2승에 도전하게 됐다. 군문제로 PGA투어를 접고 국내무대로 복귀한 김성현은 오는 9월 일본에서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한국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김성현은 17번 홀까지 버디 2개에 보기 3개로 1타를 잃어 이날 5언더파를 몰아친 배용준에게 선두를 내줬으나 18번 홀(파5)에서 ‘칩인 이글’을 잡아 순식간에 1타 차 선두로 올라섰다. 김성현이 친 40m 거리의 세번째 칩샷은 홀을 6m 지나쳤으나 경사를 타고 굴러 내려오다 깃대 중앙을 맞고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극적으로 선두를 탈환한 김성현은 경기 후 18번 홀 이글 상황에 대해 “티샷이 내리막 경사에 떨어져 그린을 직접 공략하기가 쉽지 않았다. 우드로 공략한 세컨드샷은 생각보다 짧았다. 핀 뒤쪽 경사를 이용한 40야드 어프로치샷이 공략대로 흘러가며 홀로 빨려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성현은 이어 “좋지 않은 날씨 속에서도 잘 버텨 만족스럽다. 최종라운드에서는 오늘처럼 차분하고 침착하게 경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배용준은 16~18번 홀의 3홀 연속 버디에 힘입어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배용준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1번홀 보기로 출발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비가 오는 환경에서 오히려 차분함을 되찾았고 2번홀 이후 흐름을 바꾸며 연속 버디로 선두권까지 올라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용준은 이어 “최종라운드에서도 스코어에 얽매이지 않고 매 샷에 집중하겠다. 우승 욕심은 있지만 그럴수록 더 차분하게 내 플레이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홀인원을 잡은 이상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쳐 중간 합계 6언더파 207타로 쇼겐지 다츠노리(일본), 첸구신(중국)과 함께 공동 3위 그룹을 이뤘다. 이상희는 김성현, 배용준과 챔피언 조로 우승을 다투게 됐다.

지난 주 KPGA 클래식에서 우승한 장유빈은 빗속에서도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5언더파 208타로 이규민과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엔 일본투어(JGTO) 소속 선수 12명, 중국골프협회(CGA) 소속 선수 10명이 출전했다. 2023~2025년 3년간 일본투어와 공동주관 대회로 진행됐으나 올해부터 KPGA 단독 대회로 치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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