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해선 안 되고 그르렁 소리만 내야”
“행동 기이할 수록 더 많은 인기 얻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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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123rf]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 중부에 있는 한 동물원이 ‘흑곰’을 담당할 연기자를 모집하는 내용의 채용 공고가 현지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뤄허시에 지난달 개장 한 뤄허야생동물원은 최근 흑곰 복장을 한 채 동물원 곳곳에서 관람객과 소통할 사람을 뽑는다는 광고를 게재했다.
공고에 따르면 지원자는 만 18세 이상으로 성별 제한 없이 신체가 건강하면 지원할 수 있다. 근무는 하루 6시간씩 교대하며, 월 나흘 간 휴무다. 급여는 연 10만 위안(2300만원)이다.
다만 근무 중 몇 가지 규칙을 지켜야 한다. 동물원 방문객과 소통하는 동안에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도움이 필요하거나 긴급 상황이 아닌 이상 곰처럼 그르렁 거리는 소리만 낼 수 있다. 또 방문객이 건네는 음식이나 간식을 가리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곰 의상에 대해선 ‘부드럽다’고 설명할 뿐, 의상 안에 더위를 식힐 팬이나 환기 시스템이 포함돼 있는 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동물원 측은 “우리 구역에서 가장 자유로운 직무”라며 “피곤하면 그냥 누워서 멍하니 있어도 되고, 활력이 넘치면 뛰고 춤추고 나무를 타거나 심지어 물고기를 잡아도 된다. 편하게 느껴지는 대로 행동하면 된다”라고 소개했다.
또 관람객과 직접 대화할 필요가 없어 외향인과 내향인 모두에게 적합한 직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황당한 행동을 해도 괜찮다”며 “행동이 기이할 수록 더 많은 인기를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채용 공고는 공개 직후 큰 관심을 모았다. 동물원 측은 100명 이상의 지원자가 몰렸으며, 며칠 만에 모든 자리가 채워졌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채용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동물원 관계자는 중국 매체 뉴위클리에 “SNS에서 유명해지는 연기자는 기본 연봉 10만위안에 추가 수입을 올릴 수도 있다”라며 “젊은 층에게 특별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동물원에도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공고에 현지 누리꾼들은 “쉬운 일 아니다. 허난성 여름은 꽤 더운데, 저런 복장을 입고 일해야 하다니”, “근무 시간 동안 말을 못한다는 규칙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 같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지만 아이들이 야생 동물을 무서워하지 않게 될까 걱정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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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나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