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성 ‘배재고 논란’에…“교육 어디로 가나. 너무 부끄럽다”

최태성 강사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배재고 야구 선수들이 광주제일고와 경기 중 ‘5.18 조롱 응원’을 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사 강사 최태성이 참담함을 내비쳤다.

최태성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배재고의 전신인 배재학당 전경을 올리며 “우리나라 근대 학문의 서문을 연 아펜젤러의 배재학당. 이 학교가 내세운 것은 섬김이었다”라고 적었다.

이어 “요즘 벌어지는 모습 보며 저를 포함한 우리 기성세대는 과연 대한민국 교육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절실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라며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습니다”라고 했다.

이 글에는 ‘#배재고, #스타벅스, #탱크, #아펜젤러’ 등의 해시태그가 붙었다.

배재고 선수들은 6월 29일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와의 경기에서 단체로 율동을 하며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응원 구호를 외치고, ‘탱크데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지역 비하 발언을 했다. 스타벅스가 ‘탱크데이’ 이벤트로 ‘5·18 조롱 논란’에 휘말린 뒤 불매 운동이 일자 이를 조롱하며 스타벅스 구매를 인증한 것을 의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전두환과 신군부가 내란을 일으켜 정권을 장악한 것에 대해 광주 시민들이 저항한 시민운동이다. 많은 시민들이 희생된 비극적 사건을 조롱한 것은, 10대들 사이에 퍼진 극우 정서가 기본적인 인간성마저 파탄낸 상황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화 운동을 통해 얻어낸 표현의 자유로 민주화 운동을 조롱하는 무지와 기본적인 역사적 지식 부재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특정 지역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여과 없이 드러낸 점도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당시 이 같은 문제 행동을 제지하지 않은 감독과 코치 등 어른들에 대해서도 지탄이 쏟아지고 있다.

배재고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후속 조치를 약속했으며, 광주제일고에 직접 방문해 사과하고 싶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반성의 의미로 남은 경기를 기권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다만 해외 선진국에서는 성별, 인종, 지역 등의 차별적 언동에 대해 퇴출 등의 중징계로 대응하고 있어 그에 상응하는 징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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