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안 판다더니 결국…” 스트래티지, 비트코인 3588개 매도 ‘눈물의 손절’ [크립토360]

고가 매수, 저가 매도…2분기 손실만 83억달러
배당금 지급 위해 2억1600만달러 현금화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이사회 의장 [마이클 세일러 소셜미디어 갈무리]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대표적인 디지털자산 재무 기업(DAT)로 꼽히는 스트래티지가 결국 매도 버튼을 눌렀다. 고가에 사들인 비트코인을 더 낮은 가격에 처분해 우선주 배당 재원을 마련하면서 회사의 비트코인 재무 전략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이사회 의장은 X(구 트위터)를 통해 “회사는 비트코인 3588개를 팔았다”며 “디지털 신용증권(Digital Credit securities)에 대한 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해 2억1600만달러(약 3308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날 스트래티지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비트코인 1363개를 8080만달러에 매도했다. 개당 평균 매도 가격은 5만9256달러다.

이어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비트코인 2225개를 추가로 팔아 1억3520만달러를 확보했다. 평균 매도 가격은 개당 6만773달러로 집계됐다. 두 차례에 걸쳐 매도한 비트코인은 총 3588개, 매각 대금은 2억1600만달러에 달한다.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평균 매입 단가보다 낮은 가격에 내다 판 점도 눈에 띈다. 지난 5일 기준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평균 매입 가격은 개당 7만5476달러다. 최근 매도 가격은 평균 매입가를 20%가량 밑도는 수준이다.

대표적인 디지털자산 회의론자로 꼽히는 금융 평론가 피터 쉬프는 “2주간 비트코인 평균 매도가가 6만196.76달러였다”며 “매수할 때는 고점에서 사고 매도할 때는 저점에서 판다”고 지적했다.

이번 매각으로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지난달 22일 84만7363개에서 이날 기준 84만3775개로 줄었다. 비트코인 누적 매입 금액은 636억9000만달러에 달한다.

비트코인 매각 대금은 우선주 배당금 지급과 달러 준비금 확충 등에 사용됐다. 5일(현지시간) 기준 스트래티지의 달러 준비금 잔액은 25억5000만달러다. 스트래티지는 우선주 배당과 미상환 부채의 이자 지급을 위해 별도의 달러 준비금을 운용하고 있다.

그간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해 온 세일러 의장이 실제 매도에 나선 만큼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세일러 의장은 과거 비트코인 매도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온 바 있다. 그는 X 게시물을 통해 “비트코인을 절대 팔지 않는다”고 언급해왔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도 불어났다. 스트래티지는 올해 2분기 디지털자산에서 83억2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83억1000만달러는 미실현 평가손실로 집계됐으며 실현손실은 90만달러 수준이다.

한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8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0.7% 상승한 6만412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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