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섭취, 기억력 개선부터 항우울·피부보호 효과”

한국식품과학회 대두가공이용분과 심포지엄
콩식품·유래성분의 효과 조명하는 연구 발표


지난 3일 한국식품과학회 대두가공이용분과가 개최한 심포지엄에 참여한 발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호서대학교 박선민 교수, 경산국립대학교 김현준 교수, 고려대학교 오남수 교수, 국립한국교통대학교 김종은 교수, 세종대학교 임태규 교수. [한국식품과학회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한국식품과학회 대두가공이용분과는 지난 3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콩 식품 및 콩 유래 성분의 건강 효과’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콩 식품과 이소플라본 등 유래 성분의 건강 효과를 입증한 최신 연구 결과들이 소개됐다.

심포지엄은 세종대학교 임태규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발효대두 장류의 기억력 개선 효과(호서대학교 박선민 교수), 대두분리단백 유래 펩타이드의 항우울 효과(경상국립대학교 김현준 교수), 이소플라본의 미세먼지로 인해 손상된 피부 보호 효과(국립한국교통대학교 김종은 교수), 대두단백질 유래 물질의 골대사 개선 효과(고려대학교 오남수 교수) 순으로 발표가 진행됐다.

호서대학교 박선민 교수는 전통 발효 장류인 간장과 청국장이 장-뇌축(gut-brain axis)을 통해 기억력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기억장애를 유발한 흰쥐에 1% 간장 첨가 식이를 7주간 제공한 결과, 해마 내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감소하고 기억력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혈을 유발한 모래쥐 모델에서도 청국장이 뇌혈류와 장내 미생물 환경을 개선해 기억력 및 인지기능 저하를 완화했다.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후생물질이 장-뇌축을 통한 기억력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상국립대학교 김현준 교수는 대두 단백질 분리물에서 얻은 타이로신 함유 저분자 펩타이드(soy protein isolate hydrolysate, SPH)가 만성 스트레스로 유발된 우울 행동을 완화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만성 부동스트레스(Chronic immobilization stress, CIS)마우스 모델에 SPH를 투여한 결과, 혈중 코르티코스테론 감소와 함께 항스트레스·항우울 효과가 나타났다.

국립한국교통대학교 김종은 교수는 콩 이소플라본 유도체인 오로볼(orobol)이 자외선 유도 피부암 모델에서 종양의 발생과 성장을 억제하고 피부노화 모델에서 콜라겐 분해효소 발현을 감소시키는 등 피부 보호 효과를 보인다고 소개했다. 오로볼은 대표적인 콩 이소플라본인 제니스테인(genistein)의 유도체다. 발효 식품에서 극미량 존재하는 성분이다.

고려대학교 오남수 교수는 메일라드 반응과 유산균 발효를 결합한 콩단백 소재(MRPF)가 장-질축(Gut-Vaginal axis)과 장-뼈축(Gut-Bone axis)을 통해 세균성 질염과 폐경 후 골다공증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골다공증 모델에서 골 미세구조와 골밀도 보존 및 장내 유익균 증가 효과가 확인됐다.

오 교수는 “콩단백 소재가 세균성 질염과 폐경 후 골다공증 동물모델에서 개선 효과를 보였다”면서 “장-질축과 장-뼈축을 통한 기능성 콩단백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식품과학회 대두가공이용분과가 개최한 ‘콩 식품 및 콩 유래 성분의 건강 효과’ 심포지엄 모습. [한국식품과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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