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시대 골든타임 길어야 3년…국산 NPU 육성 정부 지원 필수”

국회 ‘피지컬 AI 프론티어 강국 전략포럼’
기업들 준비 끝…독자개발이 시장선점 관건
국산 칩 적극 채택, 대형 레퍼런스가 경쟁력


“지금이 국내 시스템반도체를 육성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앞으로 2~3년 정도 남은 골든타임 안에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를 상용화해서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정동영·최형두·이철규·정진욱 의원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피지컬 AI 프론티어 강국 신기술 전략포럼’을 열고 피지컬 AI(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국내 AI 반도체 생태계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발제를 맡은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피지컬 AI 시대를 뒷받침할 NPU 시장을 우리 기업들이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무는 “현재 우리나라의 HBM(고대역폭메모리)과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가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데 피지컬 AI 시대에는 NPU가 필수 AI 반도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NPU 시장은 이제 성장을 시작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안 전무는 “그동안 우리 반도체 산업의 숙제는 ‘시스템반도체를 어떻게 육성하느냐’였다. 후발주자인 우리나라는 선두가 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짚었다.

그러나 안 전무는 “(NPU를 만드는)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들은 준비가 돼 있다. 이제 정부의 지원이 많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안 전무는 “우리나라는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어 수출하지만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국내 전자제품 회사와 자동차 회사들은 거꾸로 수입하고 있다”며 “반면 미국이나 일본, 유럽, 중국은 자국에서 만들어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시대에는 달려져야 한다. 우리나라는 이제 피지컬 AI 회사의 반도체도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무는 “반도체와 반도체가 필요한 피지컬 AI 분야가 하나의 팀이 돼 (AI 반도체를) 개발해야 한다”며 “반도체 산업과 피지컬 AI 산업이 협력해서 AI 반도체를 공동 개발하면 두 산업의 경쟁력은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AI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처럼 표준이 있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반도체 기업이 피지컬 AI 기업과 협력하지 않고 AI 반도체를 독자 개발할 경우 아무도 안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서는 피지컬 AI 시대를 맞아 국산 AI 반도체를 산업 현장에서 적극 채택해 레퍼런서를 만들어주며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쏟아졌다.

김경수 KAIST 부총장은 “국내 팹리스 기업들이 생태계를 형성하고 초기에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단순 설계인력 양성에서 벗어나 각 기업과 학교 연구소들이 국산 NPU를 활용하도록 무게추를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팹리스 기업인 딥엑스의 조영호 부사장도 “피지컬 AI 1위 강국이 되기 위해선 온디바이스 AI 영역에서도 대형 레퍼런스가 필요하다”며 “몇 십만, 몇 백만 대의 제품을 납품을 할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가 좀 더 활발해지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서영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는 “방산에 외산 칩이 사용되면 국방이 해야 하는 전쟁 억제나 구성원 안보 보장 같은 임무를 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며 국산 칩 생태계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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