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철강 위기대응사업 이달 추가 선정…R&D에 5000억 투입”

철강 수요확대안·중기 재도약 지원책
업계 부진, 지역경제 위기로 전이 차단
경영난 중기 25만곳 AI 조기경보체제


윤창빈 기자


정부가 철강산업 부진이 지역경제 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달 중 위기대응사업 지원 대상을 추가 발굴한다.

철강재 우회 수입을 막기 위해 수입 철강재의 쇳물생산지(조강국) 정보 제출을 의무화하고, 기술개발에 약 5000억원을 투입한다.

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에는 내년까지 인공지능(AI) 기반 조기경보시스템(EWS)을 구축해 구조개선을 지원할 방침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철강산업 수요 확대 방안’와 ‘중소기업 재도약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철강산업 부진이 지역경제 위기로 확산되지 않도록 포항·광양·당진·인천 동구 등 산업·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을 적극 지원하고, 이달 중 위기대응사업 지원 대상을 추가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포항과 광양의 철강기업을 대상으로 247억원 규모의 위기대응사업을 추진 중이며,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된 70억원을 활용해 지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요 확대 정책도 추진한다. 안전과 산업 특성을 고려해 고품질 철강 소재 활용을 늘리고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연계를 지원해 국내 수요를 확대한다.

또 수입 철강재에 대해서는 쇳물생산지(조강국) 정보 제출을 의무화해 불공정 수입제품의 우회 반입을 차단하기로 했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3088억원)과 10대 고부가 특수강 기술개발(약 2000억원) 등 약 5000억원 규모의 국비를 투입하고, AI를 활용한 공정 혁신과 안전투자 지원도 강화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소기업 재도약 지원 대책도 마련됐다. 정부는 내년까지 전체 중소기업 25만개사를 대상으로 AI 기반 조기경보시스템(EWS)을 구축해 기업별 위험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구조개선과 사업전환을 지원하기로 했다.

재무위기 기업 지원도 강화한다. 금융권 상생금융지수 평가에 중소기업 채무조정 실적을 반영하고, 구조개선자금 지원 대상은 기존 회생절차 종결 후 5년 이내 기업에서 회생계획 인가 기업까지 확대한다.

성장이 정체된 기업에는 신사업 전환 전용 R&D를 비롯해 AI 훈련과 스마트제조 전문인력 양성, 정책자금·보증, 판로 지원 등을 연계한 패키지 지원을 제공해 유망 산업으로의 전환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반도체 호조 등 거시여건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잠재성장률 반등과 양극화 극복 등을 통한 경제대도약 원년 완성을 목표로 하는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부처 간 최종 논의를 거쳐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부고속도로 건설, IT 혁명보다 더 큰 역사적 의미가 있을 수 있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국가 총력전으로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가 선정된 만큼 인허가 등 후속 행정절차를 동시에 진행하는 등 전속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훈·부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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