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카톡과 결합’ AI사업 성과 시험대
네이버·카카오가 올해 2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예고했다. 광고와 커머스, 플랫폼 등 기존 주력 사업이 실적을 떠받친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주가는 최저가 수준으로 폭락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의구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AI 서비스를 광고와 쇼핑, 결제 등 실제 매출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네이버는 검색과 커머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앞세워 하반기 AI 수익화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컨센서스는 3조3481억원, 영업이익은 5727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8%, 9.8% 늘어난 규모다. 전망대로라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치를 경신한다.
카카오도 2분기 최대 실적을 새로 쓸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컨센서스는 2조560억원, 영업이익은 22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20.1% 증가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검색·커머스 광고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거래액 증가가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된다. 쇼핑 수수료 개편과 멤버십 이용자 유입, 삼성전자 감사제 등이 커머스 성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플랫폼 광고는 커머스 광고 중심으로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네이버 플랫폼 서비스는 4~5월까지 쇼핑 수수료 인상 효과가 반영되며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톡비즈 광고와 카카오페이·카카오모빌리티 등 플랫폼 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 효율화도 영업이익 증가에 반영될 전망이다.
문제는 하반기다. 광고와 커머스 등 기존 사업이 2분기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장기 성장을 위해서는 AI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키워야 한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검색·광고·커머스에 AI를 접목해 광고 효율과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실행형 AI’ 전략을 추진한다. 1분기 광고 매출 성장분 가운데 AI 기여도는 50%를 넘어섰다. 쇼핑·로컬과 결합한 생성형 AI 광고를 시작으로 3분기부터 수익화를 확대하고 ‘AI탭’에는 4분기 중 광고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에이전트 기반 추천이 실제 구매와 예약으로 이어지는 전환 기여도”를 핵심 지표로 제시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대화에서 추천과 예약, 결제까지 이어지는 ‘에이전틱 AI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카나나 검색’을 선물하기·예약·결제 등 기존 서비스와 연결하고 외부 커머스 파트너로도 연동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의 5000만 이용자 모두가 개인화된 에이전트를 보유하는 것”이 중장기 목표라고 밝혔다.
이종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나나 기반 에이전틱 커머스가 대화방 안에서 해결하는 구조로 공고히 자리 잡는다면, 커머스는 단순 수수료 사업이 아니라 AI 광고·결제·추천 매출의 접점이 될 수 있다”며 “카카오톡 내 거래 완결성이 높아지면 플랫폼 이익률을 다시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