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국·임종훈 지분 재편…한미그룹 경영권 ‘안개 속’ 긴장감 고조

신동국 회장, 임종윤 측 지분 인수하며 개인 최다 주주 지위 공고화
차남 임종훈 대표도 사모펀드에 지분 매각하며 모녀 측 우호 선언
지주사 주요 주주 간 이합집산 잇따르며 경영권 향방 역학관계 복잡


한미약품 본사. [한미약품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경영권 분쟁을 겪어 온 한미약품그룹에서 주요 주주 간의 대규모 지분 거래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개인 최다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보통주 360만4799주를 장외 매수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주당 취득 단가는 4만7920원이며 전체 거래 금액은 약 1727억원이다. 해당 거래가 마무리되면 신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기존 22.88%에서 28.15%로 대폭 높아지게 된다. 이번 거래는 창업주 고(故) 임성기 선대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 측의 지분을 인수하는 거래로 알려졌다.

한미약품그룹은 창업주 별세 이후 모친인 송영숙 회장과 누나인 임주현 부회장 등 모녀 측과 장남 임종윤 회장, 차남 임종훈 대표 등 형제 측이 경영권을 두고 오랜 기간 갈등을 빚어 왔다.

신 회장의 이번 추가 지분 확보에 앞서 형제 측인 차남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 역시 지분 변동을 기록했다. 임 대표는 지난 2일 한미사이언스 지분의 2.5%에 해당하는 170만9788주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금액은 약 820억7000만원 규모이며, 매수인은 사모펀드로 전해졌다.

임 대표의 이 같은 주식 매각 결정은 신 회장이 추가 지분 확보를 모색하는 시기와 맞물려 단행됐다. 특히 임 대표는 해당 거래와 관련해 모친인 송 회장과 누나인 임 부회장 쪽에 우호적인 결정이라는 점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향후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향방과 역학 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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