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플랫폼 “홈플 상품권 금지”…등록·검색부터 막았다

중고나라, 홈플 상품권 등록 금지…당근은 ‘주의 메시지’
번개장터, 작년 3월부터 거래 제한…키워드 검색도 차단
카드사도 소비자 보호 조치…이용객 갈수록 더 감소할듯


서울의 한 홈플러스 점포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정대한 기자] 법원의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결정 이후 중고거래 플랫폼이 홈플러스 상품권 판매를 중지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회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 보호 조치는 업계 전반으로 확산 중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는 지난 3일부터 홈플러스 상품권의 상품 등록을 금지하고, 공지사항을 통해 거래 주의 안내 조치를 띄웠다. 홈플러스 상품권은 지류·디지털·모바일 등으로 구성된다. 홈플러스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NS홈쇼핑에 인수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중고나라 측은 “회생절차 폐지로 향후 홈플러스 전 매장 및 온라인몰·제휴사에서 상품권 사용이 전면 중단될 수 있다”면서 “시세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위나 이를 이용한 사기 행위 역시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근마켓도 3일부터 소비자 보호 조치에 나섰다. 홈플러스 상품권 관련 거래 채팅이 생성되면 법원의 회생절차 중단 결정 사실을 알리는 식이다. 신중한 거래를 유도하는 주의·경고 메시지도 자동으로 발송되도록 했다.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홈플러스 상품권 거래 시 사용 가능 여부와 환불 조건을 확인하도록 당부하는 공지도 등록했다.

번개장터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지난해 3월부터 홈플러스 상품권 거래를 제한하고 있다. 최근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따른 별도의 추가 조치는 없지만, 기존의 강도 높은 제한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홈플러스’ 관련 키워드 검색도 차단된 상태다.

카드업계도 고객 보호 조치에 나섰다. 다만 홈플러스의 반발에 부딪혀 일부 조치를 철회한 상황이다. 삼성카드는 매출 취소 추이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대금을 다시 정상 지급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대금 지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포인트 제휴 서비스는 고객 보호 차원에서 종료했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홈플러스가 자금을 조달해 오는 20일까지 즉시항고를 제기하면 재판부가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할 수 있다. 즉시항고를 위해서는 2000억원의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 즉시항고를 제기하지 않으면 폐지 결정이 확정돼 파산 수순을 밟게 된다.

서울의 한 홈플러스 점포 앞에 마트노조의 벽보가 걸려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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