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를 현대미술 시선으로 조명한다

영상·설치미술전 ‘팬레터’ 개최
9일~9월 27일 울산시립미술관


대중음악 트로트를 현대미술로 조명한 ‘팬레터’ 전시회를 안내하는 포스터 [울산시립박물관 제공]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TV와 공연장에서 접해온 트로트를 미술관이라는 공간에서 예술의 관점으로 즐길 수 있는 이색 전시회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울산시립미술관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과 함께 9일부터 9월 27일까지 울산시립미술관 2전시실에서 대중음악 트로트를 현대미술로 조명한 ‘팬레터’ 전시회를 열어 트로트와 아시아 대중음악을 새롭게 안내한다. 트로트를 과거의 향수에 머무는 음악이 아니라 세대를 잇는 문화로 바라보고 시각적 경험에 익숙한 젊은 세대도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트로트는 20세기 초 한국 전통음악과 일본 엔카(演歌), 서양 음악의 영향을 바탕으로 형성된 대중가요로,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에서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담아 발전해 왔다. 최근 TV의 선발심사 프로그램 흥행을 계기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11개 팀의 작가가 참여해 영상과 설치 작품(키네틱), 상호작용형 작품(인터랙티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음악이 시대와 사회를 비추는 방식을 보여준다.

울산의 산업화와 이주 서사를 담은 구지은 작가의 신작도 눈길을 끈다. 산업화 시대 사택단지의 이미지와 노래방 간판을 재구성한 설치 작업을 통해 공업도시에 축적된 기억과 이주민들의 정서를 시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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