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이사장 만나 “MBK 압박해 달라” 촉구
MBK “홈플러스로 많은 분 고통…진심으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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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MBK파트너스-메리츠 경영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9일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 메리츠 경영진을 만나 “당장의 불을 끄기 위해 1000억원 정도의 긴급 운영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도 만나 MBK 압박을 위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민병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MBK파트너스-메리츠 경영진 간담회’에서 “지난 3일 회생법원이 홈플러스 회생 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이제 홈플러스와 관련된 약한 자들이 모두 벼랑 끝에 서 있다”며 “오는 22일 항고 기간이 만료되면, 그때까지 해법을 찾지 못하면 협력 업체, 입점 업체, 그리고 무엇보다 1만3000여명의 노동자와 그 가족들, 나아가 홈플러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지역 상권까지 합쳐 10만명에 이르는 민생이 무너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홈플러스에 납품했던 농가들, 국내 농가에서 납품한 금액이 1조9000억원이다. 그 엄청나게 많은 판매처가 없어진다고 한다”며 “농가에서 엄청나게 걱정하는 우려들이 저희에게 전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인 해결이 아니라 당장의 불을 끄기 위해 긴급 운영자금이 필요하다. 1000억원 정도”라며 “결코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그동안 홈플러스를 통해 얻은 수익과 향후 잃게 될 사회적 신뢰를 고려하면 메리츠와 MBK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메리츠와 MBK 경영진 여러분은 채권자 그리고 투자자의 지위로서 마땅히 짊어져야 할 사회적 책임을 다해주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홈플러스로 인해 많은 분이 고통을 감내하고 계신 부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오늘 이 자리에서 실질적인 해법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는 “저희가 오랫동안 회생 기간을 거치는 동안 많은 분께 정말 많은 어려움을 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저희 회사에는 1만명이 넘는 직원과 협력사 직원, 많은 사람이 일하고 있다. 을지로위가 꼭 그들을 잊지 말고 계속해서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을지로위는 이후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간담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민 의원은 “긴급 운영 자금 조달이 시급한 현시점에서 국민연금공단의 분명한 입장 표명이 MBK에 대한 큰 압박이 될 것이라는 것은 김 이사장도 잘 알 것”이라며 “국민연금 기금 위탁 운용사 선정 및 관리 기준에 따르면 금융당국으로부터 기관 경고 이상의 제재를 받은 위탁 운용사는 그 자격을 취소하거나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이어 “현재 국민연금은 MBK가 운용하는 11개 사모펀드에 약 2조5000억원을 출자하고 있고, 일부는 회수됐지만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여전히 운용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국민의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인 만큼 위탁 운용사의 운용 적정성과 책임성을 보다 엄격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에 김 이사장은 “이 문제의 심각성과 상황 인식에 대해 국회와 상당 부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